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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갈까? 혼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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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0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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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단에서 목사님들과 교회들을 섬기는 사역하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은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플레이를 무척이나 강조합니다. 제 지금 하는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한 인터뷰 때 받은 질문중의 하나가 당신이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팀플레이를 잘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협동 정신과 자기 헌신은 사회의 어느 기관이나 단체에도 매우 중요합니다.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없다면 그는 훌륭한 조직에 기여할 만한 팀원이 될 수 없습니다. 그가 만일 어떤 회사나 기관에 속해 있다면 오히려 그는 방해꾼으로 낙인 찍혀 퇴출대상이 될 것입니다. 미 프로 야구 리그에서 활약하는 김 병현, 구 대성 등의 선수들이 AAA로 내려갔을 때 그 이유를 언론들이 다음과 같이 보도했었습니다. “내 맘대로, 내 고집대로, 코치 말은 안 듣고, 다른 선수들과는 친하게 같이 안 지내고, 자기 잘난 줄만 알고.” 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미국인들은 팀워크를 말할 때 야구와 축구를 비교하기를 좋아합니다. 야구는 투수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운동입니다. 투수만 잘 던지면, 이기는 경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축구는 다릅니다. 한 두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무리 잘해도 나머지 선수들이 이를 잘 뒷받침해 주지 못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운동경기 운영에 대한 경영학적 진단을 한 흥미 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유럽 축구 챔피언십 대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대회의 우승팀은 유럽의 강호들이 아닌 그리스 팀이 우승을 했었습니다. 이 분석에 의하면 다른 유럽 팀들은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경기중의 공의 배분도 그들 위주로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 팀은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서 선수 모두가 골고루 공을 가지고 팀웍에 의존 했었다는 것입니다. 팀의 스타 플레이어가 누군지가 들어나 있던 팀은 상대 방이 그들만 잘 막아내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지만, 그리스 팀에게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대신 팀 전술에 모두가 참여하여서 공의 흐름을 다양하게 바꾸면서 경기를 이끌어 갔다는 것입니다. 이는 상대팀들이 그리스 팀의 전략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뜻도 됩니다.

저는 교회도 야구 보다는 축구 경기에 가까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든 평신도든 공 가진 사람만 뛰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아닙니다. 모두가 같이 한마음 한 뜻으로 뛰어야 합니다. 비록 지금은 자기에게 공이 없다고 하더라도 공이 어디로 올지를 미리 파악하고 그 자리에 자기가 서야 합니다. 몇 몇의 일꾼에만 의지하는 교회는 인적 자원들의 은사 활용이 낮은 것입니다.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구경꾼이거나 훼방꾼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교회의 팀 플레이어입니다. 하나님 팀의 승리를 위해서 한마음으로 함께 뛰시길 바랍니다. 남을 사랑하는 마음과 남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기쁨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인 교회는 신앙 공동체이며,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려는 한 목적을 일구어가는 연합체 입니다.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우리이지만 우리 한마음으로 주님께 같이 나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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