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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에게 YES 와 No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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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0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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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아이들의 가정교육의 최우선 목표는 자신의 생활에 대한 자율권과 사회 구성원으로의 책임 의식을 갖도록 하고, 스스로의 인격을 계발하고, 책임감과 질서 의식 등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회성의 개발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가정 마다 생활 지도를 위한 지도 기준과 표현 방법이 다르다고 해도 가족 구성원 뿐으로서 만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의 실행 등 한 시민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리와 자유 그리고 의무와 책임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십대 자녀들의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말하는 것이, 아니 접근 하는 것조차 두렵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십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회와 병원 등을 통해서 여러 해 동안 사역하면서 느낀 점은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가정마다 홍역을 앓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사춘기에 들면 너무나 부모의 말에 말대꾸가 많아지고, 부모의 생각에 대해서 논리적 비판을 가하기까지 합니다. 하찮은 일에도 툭하면 화를 냅니다. 부모들이 자기들의 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매우 꺼립니다. 참으로 귀엽고 예쁘던 아이들이 갑자기 천방지축, 좌충우돌하는 문제 덩어리와 같이 바뀌어 버립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배신감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자식을 바로 키울까 하는 크나 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부모로서 이러한 십대들을 대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자녀들의 변화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십대들 중에는 내 마음을 내가 모르겠다고 표현 하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사춘기의 십대 아이들 자신들도 항상 화내고 싶어서 화내는 것만은 아니라는 해석이 됩니다. 자기들이 왜 화를 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화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내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들 스스로의 감정이 억제가 되질 않은 채 화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성장 호르몬이 급격하게 분비가 되고 신체적인 변화뿐 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변화도 함께 오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서 심리적인 불안정감이 급격히 확대됩니다. 이때가 되면 어릴 때에는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취급 했던 사소한 일에 대해서나, 작은 실수 등에 대해서도 심하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또는 말이 없어지고 자기 혼자 방안에서 틀어박혀서 문밖으로 나오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신병자 같이 괴상한 행동을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단지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과정입니다. 또한 이 기간을 통해서 십대 아이들은 부모의 간섭과 지배 영역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고, 친구가 부모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도 합니다. 이와 동시에 자기 스스로를 어른으로 취급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자치권과 독립적인 활동 영역을 확보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부모의 눈에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생각과 경험은 자신들의 앞날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 기간을 잘 지내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 간의 삶의 목표와 가치관은 판이 하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Ego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이 기간을 불안정한 '위기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는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어쩌면 어릴 적부터 두 가지의 잘못된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녀를 너무 엄하게 지도하고 자녀의 자율권을 침범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자녀의 자기 권리와 생각의 폭이 극히 제한됨으로 말미암아 말수가 적어지고 행동이 매우 수동적이며 생각하는 면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사고를 갖기 쉽습니다. 부모는 이 경우 우리 아이가 참 착하지만 소극적이라고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의 마음속에는 불만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고 성격 형성에서 지극히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부모의 눈에는 말없이 착한 아이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회에 적응할 때에는 자기의 역할과 위치를 스스로 찾기 힘들 수도 있고, 매사에 피동적이며 대인관계가 쉽지 않거나 작은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정당한 이유 없이 갑작스러운 과격한 분을 토할 수 있습니다. 둘째, 반대로 자녀를 너무 풀어놓고 자유스럽게 놔두는 경우에는 '방임'이라고도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눈에 너무 사랑스럽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지만 나이에 맞지 않는 어리광을 피우거나 이기적인 생각과 도도한 행동이 나오게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기를 죽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들어주지만 그 경우 자녀들은 다른 사람의 존재뿐 아니라 부모의 권위와 인격까지도 무시하는 안아 무인의 버릇없는 성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자녀들의 부모님은 자녀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죄진 죄인 마냥 행동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아무튼 이 또한 이이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무슨 일을 거의 같이 할 수 없는 독불장군 같은 성격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자녀들은 그래도 자신들의 부모들을 참으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으며, 이들이 부모로부터 절제된 충고와 사랑과 신뢰를 느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원합니다. 하지만 자녀들은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나 명령형의 말에는 분명히 반발합니다. 또 부모 자신의 감정이 섞인 욕이나, 자녀의 선택권이나 자치 영역을 넘어선 잔소리도 싫어합니다. '부모니까'라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일방적 강요나 완벽주의자적 외식적인 행동은 부모와 마음의 담만 더 높게 쌓게 됩니다. 많은 경우, 부모는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 또는 추측, 눈치 등 통해서 마치 부모 자신의 생각을 자식의 생각인양 판단하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자녀들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확대시키거나 왜곡시키고, 문제를 더욱 어렵게 악화시키는 결과만 낳게 됩니다. 정말 부모로서 해야 할 중요한 것은 오직 대화를 통해서 나온 문제의 주어진 범위 안에서 자녀의 생각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확대 해석 혹은 과소평가는 금물입니다. 그리고 자녀의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적합한 반응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권위도 자녀들에게 부모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 인격적인 관계의 형성 속에서 그리고 자녀가 원하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듣는 자세로부터 존경과 함께 세워지게 됩니다.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하려면, 그리고 자녀가 건설적이고 바르게 성장하길 원한다면, 부모는 자녀에게 YES 와 No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치고 부모가 교육상 필요할 경우에 자녀의 생각과 행동 속에서 간섭이나 개입 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또한 자녀들은 이러한 가정교육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하여 분명하게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서 배워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바르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마땅한 벌이 따른 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에 부모는 자녀 앞에서 교육적인 면에서 자신들의 권위와 위신을 세워야 합니다.왜냐하면 부모의 교육 정도와 방법에 따라서 자녀의 성격뿐 만이 아니라 사회성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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