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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피니언

하나님의 언약과 생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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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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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 이산화탄소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공장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각종 화학가스, 그리고 자동차의 배기가스, 석탄과 프레온 가스 그리고 농장에서 볏짚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생태환경 문제를 생각할 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사람이 고기를 많이 먹는 것입니다.

2014년 1월 과학 잡지 네이처 클라이미트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실린 연구결과에 의하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생태환경을 보호하려면 소, 양, 염소, 들소 등에서 생산되는 육류소비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세계적으로 가축이 인간과 관련된 활동에서 비롯되는 메탄가스의 최대 출처”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고기를 좋아하여 많이 섭취하는 것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육류 생산을 위해 대량 사육하는 동물들의 배설물이 환경을 오염시켜 온갖 종류의 문제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언젠가 뉴스위크는 “반추동물 육류생산에서 비롯되는 온실가스 배출이 상당량에 이른다. 전 세계 반추동물 수를 줄이면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목표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중요한 사회적, 환경적 혜택도 따른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일부 환경론자들은 사람들이 햄버거나 치즈버거를 많이 먹는 것은 지구에 대한 전쟁행위로까지 규정할 정도입니다. 2009년에 발표된 월드 워치(World Watch) 보고서는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원인을 논할 때 화석연료는 자주 거론하지만 가축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석유, 천연가스, 특히 석탄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출처임을 알기 때문에 나름대로 주의하고 대처하기도 하지만 육류 과소비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온실가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식하지 못합니다. 가축 사료를 생산하기 위한 경작지를 얻기 위해 엄청난 숲과 밀림이 파괴되어 지금은 지구의 약 4분의 1이 가축방목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는 것으로 인해 가축 배설물에 의한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또한 숲과 밀림이 사라져서 온난화가 가속되는 것을 생각할 때 인간의 욕심이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키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의 육류 소비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와 양의 육류 생산은 콩이나 콩 제품 같은 고단백 식물 식품의 생산보다 온실가스를 19~48배 정도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당연히 화석연료 소비를 줄여야 하지만 그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이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고기를 덜 먹는 것은 자신이 성인병에 걸릴 확률도 줄이지만 인류를 위해 기여하는 일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미국인들은 세계에서 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사람들이니 고기를 즐겨 먹는 것으로 인류에게 큰 해악을 끼치는 셈이니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의 육류 소비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언제부터 고기를 먹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노아 홍수 이후부터 인간이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창 9:3)는 말씀을 처음 육식의 허락이라고 본다면 그 주장이 맞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노아 언약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언약의 대상이 사람 뿐 아니라 노아를 비롯한 모든 생물들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창 9:9-13). 성경은 약속의 책입니다. 성경에는 노아 언약(창 9:27),아브라함 언약(창 15:1),시내 산 언약(출 24:8), 다윗 언약(시 89:3), 새 언약(렘 31:31) 등이 나옵니다. 수 천 년에 걸친 성경 역사에서 불과 몇 번의 언약 사건이 나오지만 성경 전체의 내용은 모두 그 언약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아담과도 언약을 맺으셨습니다(호 6:7). 따라서 성경을 읽고 공부하려면 언약의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언약의 책을 읽으면서 언약을 모르면 성경을 엉뚱하게 이해하고 설명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이나 노아와 언약을 맺으셨다는 사실은 그들이 하나님과 언약 관계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언약 관계 아래 있다는 것은 그 존재와 삶이 하나님과 언약 관계 아래 있다는 특징을 드러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언약 관계의 특징은 결혼관계를 통해서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결혼을 하면 혼자 살 때와 다릅니다. 여행을 해도 혼자 사는 사람처럼 할 수 없고, 음식을 먹어도 자기 혼자만 생각하고 먹을 수 없습니다. 옷 하나를 사는 것이나 심지어 공원을 산택 하는 것까지도 가족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처럼 자기 멋대로 하면 그 결혼 관계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노아 홍수 사건이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기로 하신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6장을 읽어보면 사람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 관계를 깨뜨린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성경이 명시적으로 지적한 것은 불신자와 결혼하는 것이고 그 외에 무엇 하나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창 6:2, 5-7, 11-12).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깨뜨린 인류를 멸하시고 노아의 여덟 식구와 짐승의 암수 한 쌍씩을 방주에 들어가게 하셔서 보존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모든 생물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짐승들까지 포함되었습니다. 노아 언약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언약의 조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조건이 없다는 것은 그 언약이 은혜라는 사실을 의미하고 나아가 인간의 악은 교정될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이자 본질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악하다는 이유로 심판을 하면 인류는 지구에서 존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악과는 상관없이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약속하셨습니다. 그것이 은총입니다. 우리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것 외에 인간 구원의 길은 없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약속의 대상이 모든 생물까지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과 언약을 맺으신 것은 우리가 잘 알지만, 모든 생물과도 언약을 맺으셨다는 사실은 우리가 쉽게 간과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생물과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을 언급한 경우는 노아 언약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언약에 모든 생물까지 포함된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여러 언약이 나오지만 결국은 그 모든 언약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란 창조와 구속의 완성입니다. 창조와 구속에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관심의 대상입니다. 물론 사람의 생명과 짐승의 생명을 같은 차원에서 다루시는 것은 아닙니다. 식물과 동물을 인간에게 식물로 주신 것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식물을 인간에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주셨지만 그것들을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지키시지 않으면 인간은 그것을 먹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식물은 음식으로서의 가치만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로 말미암아 생태계의 생존환경이 조성되고 유지됩니다. 사자, 사슴, 하이에나, 하마, 악어, 독수리, 부엉이, 비둘기, 까치, 여우, 고라니, 개미, 벌, 거미, 잠자리, 지렁이, 땅강아지, 두더지, 너구리, 다람쥐, 온갖 미생물들이 다 함께 어우러져서 우리가 숨 쉬고 살 수 있는 생태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동식물을 보호해야 되는 이유는 먹을거리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것들로 말미암아 생태환경이 보존되기 때문입니다.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고 나아가 이웃을 해치는 것입니다.

환경오염은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생명체에게 재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생명들이 인간들에 의해 살 수 없게 되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환경 문제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생명체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언약 백성의 마땅한 의무요 책임이요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그리스도인이 그 일에 무관심 한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교회가 직접 나서서 환경 운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는 환경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종 재난과 가뭄과 홍수와 질병 등으로 고통당하는 인간과 모든 생물들에 대해 세심하고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인 교회도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도다.” 시편 14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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