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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복, 연합의 즐거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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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15-10-28

본문

교회는 연합의 모델입니다. 이 연합은 물리적 일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적 일치와 연합입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들이 이 일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연합은커녕 갈등과 분쟁과 권모와 술수와 미움과 시기와 온갖 범죄로 비난을 받는 실정입니다. 교회의 정체성도 하나님 나라의 정체성도 많은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화려한 큰 건물, 유명한 설교자, 엄청난 규모의 재정, 구성원들의 사회적 지위, 화려한 프로그램, 선교와 구제와 자선사업의 업적 등이 마치 바른 교회의 정체성처럼 평가되는 일이 흔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런 것은 카운터 대상이 아닙니다.

다윗은 하나님 백성이 연합하는 것이 보배로운 기름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보배로운 기름은 구약 출애굽기와 레위기에 의하면 제사장을 세울 때나 성전 기구를 성별 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기름 붓는 목적은 성결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사장과 성전 기구는 성결해야 합니다. 제사장이나 성전 기구는 기능보다 성결이 우선입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우선 가치는 일에 있는 것이 아니고 존재에 있습니다. 성결 된 존재가 목적이고 일은 수단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마치 기름 부음과 같습니다. 즉 구별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뜻합니다. 성도의 공동체는 세상 공동체와는 다릅니다. 어떻게 달라야 할까요? 우선 순수해야 합니다. 세상은 욕망과 이기심으로 뭉쳐진 연합이지만 교회는 사랑으로 연합한 공동체입니다.

이 세상에는 이익공동체와 유무상통공동체가 있습니다. 국가나 사회의 거의 모든 공동체는 이익공동체입니다. 그러나 가족이나 교회는 유무상통의 공동체입니다. 요즘은 유무상통공동체인 가정도 교회도 유무상통의 관계가 깨어지고 있습니다.

가족 화합을 위한 명절 모임에서 시기와 경쟁과 갈등과 싸움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이 심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명절이 끝나고 나면 이혼이 15%이상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가족이 모여서 돈 자랑하다 싸우고, 자식 자랑하다 싸우고, 유산 때문에 싸우고, 부모 모시는 일로 싸우고, 문중 땅 문제로 싸운다고 합니다.

싸우는 일에는 교회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목사 편, 장로 편, 안수 집사 편으로 나눠서 싸웁니다. 재정 문제로 싸웁니다. 직분 문제로 싸웁니다. 이것은 교회나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아닙니다. 야고보 사도가 왜 싸우느냐고 묻습니다(약 4:1-2). 싸우는 이유는 욕심, 이기심, 육체의 욕망 때문입니다. 교회는 이런 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교회가 먼저 극복하고 본을 보이고 또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그런 것을 가르칠 권위도 잃어가고 있고 가르칠 실력도 쌓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정신공동체가 세상을 주도했는데 현대에는 이익공동체가 주도합니다. 농경사회에는 정신공동체를 이루기가 쉬웠습니다. 하지만 현대는 거의 모든 사회 집단이 이익공동체이기 때문에 정신공동체를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헤겔은 벌써 수백 년 전에 인간 사회가 가정공동체에서 시민사회의 공동체로 넘어간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시민사회공동체란 곧 이익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유무상통공동체에서 이익공동체로 넘어간다고 본 것입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는 경쟁 때문에 갈등하고 긴장하는 일이 없습니다. 사랑은 나보다 남이 더 잘하는 게 나에게 이익입니다. 경쟁으로 인한 갈등과 긴장은 하급 가치를 추구하는 이익공동체에만 있는 것입니다. 사랑공동체가 지나친 경쟁과 갈등을 하는 것은 본래의 모습이 아닙니다. 교회가 비경쟁적 가치, 사랑 봉사 희생의 가치를 강조하면 분쟁이 일어날 이유가 없습니다.

교회가 분쟁하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교회가 물리적으로 커지면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큰 교회 안에서는 각 부서끼리 서로 좋은 시간 좋은 장소 사용하려고 싸웁니다. 현대 교회는 주차 문제로 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에서는 예배당에서 제일 멀고 안 좋은 자리에 먼저 주차하기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좋은 운동입니다.

가장 안전한 즐거움은 함께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혼자 또는 우리끼리의 즐거움은 다른 사람의 희생의 대가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없다면 즐거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자랑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하면서 다른 사람을 내 자랑 들어줄 상대로만 생각하고 그가 잘되는 것은 그렇게도 못 견딘다면 비극입니다. 한국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심이 강하다고 합니다. 경쟁심 때문에 시샘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해코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쟁심 때문에 엄청난 국가적 예산이 낭비된다고 합니다. 가족처럼, 아프면 함께 아프고 즐거우면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진정한 연합입니다. 진정한 연합은 향기를 발한다고 합니다. 나는 향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좋은 것입니다. “화향백리, 주향천리, 인향만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말입니다.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과는 화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진정 연합의 복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연합은 연합이 잘될수록 다른 사람에게 평안과 안녕이 되지만 이기적 공동체는 연합이 잘되면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부흥하고 커질수록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이 되고 기쁨이 되고 실제로 이익이 되고 즐거움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면 질투의 대상이 될 이유가 없습니다. 이곳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도 어느 지역에 교회가 들어가려고 하면 주민이 결사적으로 반대를 합니다. 교회는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회가 나빠서 그렇다고만 할 일이 아닙니다. 교회가 화목하지 못하면 사회에 대해서도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진정한 연합은 헐몬의 이슬이 시온에 내림 같다고 하였습니다. 헐몬 산의 눈이 기후가 좋고 적당한 바람이 불면 이슬이 되어 주위 지역의 식물에게 생명이 된다고 합니다. 주변이 강우량이 적은 특수성 때문에 그 이슬이 그렇게 귀할 수가 없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을 의미합니다. 연합은 이 세상에서도 복입니다. 분열이 얼마나 나쁜 악인가를 알면 연합의 복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분쟁하는 나라, 분쟁하는 사회, 분쟁하는 교회, 분쟁하는 가정은 적에게 먹힐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사회는 지역 갈등, 노조 갈등, 진보와 보수의 갈등, 재벌과 서민의 갈등, 학벌의 편견, 견해로 인한 갈등..., 온갖 것이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남북의 분단이 세계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이렇게 오래 고착되고 있는 것도 우연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거짓과 경쟁과 갈등이 분단을 고착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일제의 조선 강점의 원인을 일본인 때문이 아닌 조선인의 정직하지 못함과 거짓과 단결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교회의 적도 교회 밖에 있는 게 아니라 교회 안에 만연한 거짓과 연합을 깨는 이기적 욕망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형제가 연합하는 그곳에 하나님께서 영생의 복을 명하셨습니다. 시편 133편에서 다윗이 말한 영생의 복이란 내세의 복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의 복을 의미한다고 성경학자들은 해석합니다. 교회가 함께 모여 봉사하고 헌신하고 구제하고 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 거기서 영생을 명하셨습니다. 진정한 연합에 하나님께서 영생의 복, 즉 인생의 진정한 복을 허락하신다는 것입니다. 구원은 하나님과 인간 상호간의 진정한 연합이기 때문에 형제의 연합이 최고의 복인 것입니다. 분쟁과 갈등이 있는 모든 교회가 이 연합의 최고의 복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서 모두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는 때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 시편 13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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