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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보다 치명적인 악성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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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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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메르스로 인해서 이만저만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닙니다. 첫 메르스 환자가 발견 된지 22일째(6월 11일 현재)인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55개 병원을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3,800명이고, 메르스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22명이고, 사망자가 10명입니다. 이 통계로만 생각하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매년 유행하는 독감으로도 그 이상의 사람들이 죽습니다. 하지만 메르스가 일반 독감과는 다른 전염성 질병이기 때문에 온 세계가 주목하고 국가적 또는 정부적 차원에서 철저하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메르스(MERS)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의 약자입니다. 2012년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전염병입니다. 원인 바이러스는 박쥐에 있던 것이 다른 동물들에게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몇 해 전에 유행했던 호흡기 전염병인 사스(SARS)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데,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 환자와 메르스 환자를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매년 한 두 번씩 발생하는 감기 인플루엔자로 인해 세계적으로 300-500여만 명이 심하게 앓고 그 중에서 약 50만 명이 죽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감기로 입원하는 환자가 약 20만 명이고 그 중의 약 36,000명이 죽는다고 합니다.

메르스나 사스 같은 호흡기 전염병이 공기로 전염이 되고, 또한 치사율이 높은 변종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하여 모든 나라들이 특별히 긴장하고 주의하여 대처합니다. 만약 변종도 안 되고 공기 전염도 안 되고 치사율도 높아지지 않는다면 메르스는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 정도일 것입니다. 더 이상 변이만 발생하지 않고 현재 수준의 메르스라면 건강한 사람에게 감염이 되어도 자가 면역이 생겨서 수그러들고 말 것입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치사율은 여타 다른 질병들과 비교해 볼 때 그렇게 치명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전문가의 말처럼 악성 인플루엔자의 출현만으로도 5천만-8천만 명이 죽을 수도 있다면 세계 보건기구는 물론 모든 나라와 정부가 지금보다 더 출혈을 감수하는 대응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의 무지 때문에 어쩌면 감기 정도일 뿐일 수 있는 메르스를 막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온통 다 쏟아 부어도 경제적 사회적 교육적 정신적 외교적 손실을 막기가 역부족이라는 사실입니다.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이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이렇게 치명적인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그만큼 왜곡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직접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것을 다스리려면 인간 생명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이로운 미생물을 찾아내어 투입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백신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께서 온갖 악성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인간의 우군인 좋은 미생물을 수없이 많이 만들어 두셨고 지금도 만드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을 공격하는 미생물보다 인간을 이롭게 하는 미생물이 훨씬 많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의 발견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용한 미생물들이란 이름의 이엠은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 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 혹은 생리 활성물질을 생성하며 부패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유용 미생물들은 인류가 오래 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들입니다. 21c의 인류의 과제가 환경문제라고 하는데 유용한 미생물을 계발하여 응용함으로서 오염되어가는 환경오염을 억제할 뿐 아니라 자연을 회복시키기까지 한다니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인간은 생물학적 바이러스뿐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바이러스와도 싸워야 합니다. 사람은 질병에 의해서만 죽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에 의해서도 죽습니다. 인체의 모든 세포는 전체를 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인체의 생물학적 질서입니다. 어떤 이유와 원인에 의해 이 질서가 무너지면 인체를 위하던 세포가 스스로를 공격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암이지만 사실 많은 질병이 그와 같은 역 질서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 무서운 것은, 인간의 뇌에 기생하면서 어느 부위를 무력하게 하거나 병들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세포를 포함하여 모든 조직과 기능과 나아가 생물학적 인체와 정신과 심리 뿐 아니라 인간을 총체적으로 단번에 죽이는 자살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메르스나 사스 같은 바이러스보다 그 원인과 감염과 확산 경로가 복잡하여 예방하고 대처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하루 평균 42.6명이 자살(2010년 통계)합니다. 이것은 OECD 평균의 2.6배, 인구대비 미국의 총기사고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습니다. 이 정도면 사회적 학살이라고 할 만 합니다. 특히 노년층과 청소년층의 자살 율이 높다는 사실이 여느 다른 나라와 달라 변종 자살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언론에 보도되는 건수는 실제 수에 비하면 상당히 축소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살 보도 권고기준의 다음과 같은 9가지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1.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2. 자살이라는 단어는 자제하고 선정적 표현을 피해야 한다. 3. 자살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4. 자살 보도에서는 유가족 등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5.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어떠한 미화나 합리화도 피해야 한다. 6.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자살 보도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7.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야 한다. 8. 자살 예방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9. 인터넷에서의 자살 보도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최근 1년 간 자살시도를 한 사람은 10만 8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점점 심화되는 경제의 양극화 현상,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부조리, 국가 경제는 성장하지만 실업자가 늘어나는 자본주의의 모순, 무엇보다 성장제일주의 가치 아래서 집단과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속이고 감추고 축소하고 과장하고 거짓말 하는 것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정상인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안정된 삶을 보장 받기가 어려운 현실은 자살바이러스가 발생할 최적의 숙주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자살 바이러스는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 자들만 공격하는 게 아닙니다. 대통령에서부터 무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대학교수, 법조인, 기업총수, 인기 연예인, 고급공무원, 대기업 중역, 종교인, 최근에는 자살을 생각하는 초등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그 동안 정치와 경제와 문화와 교육에 있어 급속한 성장을 하여 세계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끼쳤습니다. 그런데 메르스로 인해 대한민국의 의식 수준은 후진국 수준을 드러냈습니다. 이 번 메르스 확산을 통해서도 드러난 것이지만 한국인들은 자신이 감염 된 사실이나 감염이 의심되는 지역을 방문했거나 감염된 사람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그것을 통제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의사나 당국자에게 숨기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을 알면서도 외국 출장을 가고, 출입국 관리소에 알리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장소에 출입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일을 숨기거나 속이거나 축소하거나 과장하거나 거짓말 하는 것은 보건 당국이나 병원이나 개인이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메르스 자체보다 더 나쁜 악성 바이러스가 속이고 감추고 거짓말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또 다른 종류의 메르스가 발생할 것입니다. 자살 바이러스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릴지도 모릅니다. 생물학적 바이러스든 자살과 같은 사회 심리적인 바이러스든 그것의 확산을 잡을 수 있는 백신은 정직입니다. 정직의 가치가 현실적으로 인정된다면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획기적으로 줄어 둘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정직하다면 메르스가 이 정도로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모든 사회 조직과 구성원은 정직이라는 백신을 자가 생산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기대를 거는 곳이 종교이고, 종교 중에서도 개신교회가 그래도 윤리적으로 어느 종교보다 정직의 가치를 강조하는 교리적 토대를 갖고 있으니 정직이라는 백신을 많이 생산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교회는 그럴만한 능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지금 교회만큼 재정 운용이 어두운 곳이 없습니다. 대형교회 목사가 재정운용에 정직하기란 심히 어려울 것입니다. 이규태씨의 교회를 통한 부정한 돈 세탁은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보여주었습니다. 교회들도 속이고 감추고 과장하고 축소하고 거짓말 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인간 사회의 모든 문제는 속이고 감추고 과장하고 축소하고 거짓말 하는 것 때문에 발생합니다. 드라마뿐 아니라 모든 인간 사회의 문제는 속이고 감추고 거짓말 하는 것 때문에 발생하고 확대됩니다. 거짓은 사소하게 행해지지만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국가의 에너지를 엄청나게 낭비하게 합니다. 사회가 속이고 감추고 과장하고 축소하고 거짓말 하는 것도 문제지만 교회까지 그러는 것은 정말 낙심천만입니다. 교회는 거짓과 같은 악성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전문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이 번 메르스가 그것을 치료해야 할 병원을 통해 감염되고 확산된 것처럼 거짓이라는 악성 바이러스가 그것을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 교회를 통해 확산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 골 3: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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