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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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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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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정부에게든지 국민의 복지가 가장 중대한 과제요 책임입니다. 국민의 복지를 무시하는 독재자라도 명목상으로는 국민의 복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국가와 정부와 지도자의 존재 자체가 국민의 복지를 위해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 복지를 어느 정도라도 책임지지 않는 정부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국가와 정부를 세우시고 통치자에게 권한을 부여하신 것도 하나님을 대신하여 국민의 복지를 위하여 일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지상의 어느 국가나 정부도 완전한 복지를 책임 질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복지 정책이 지나치면 역효과를 내고 복지 정책이 열악하면 인간의 존엄성마저 상처를 입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완전한 복지가 불가능한 것은 인간의 욕심 때문입니다. 인간이란 아무리 완벽한 복지의 혜택을 누려도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며 불평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인간 복지는 에덴동산이었습니다. 에덴동산의 인간 복지는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것입니다. 인간 복지 측면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은 완전한 인간 복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이 비록 만물의 영장으로 지음을 받았으나 하나님처럼 완전하지 못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복지가 아무리 완벽해도 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완벽한 복지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에게 완전한 복지란 이율배반일 뿐입니다. 이것은 마치 음식을 먹을 수 없는 환자에게 진수성찬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불완전한 인간일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완전한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놓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에덴동산 중앙에 마련해 놓으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 즉 선악과를 먹지 못하게 하신 조치에 대하여 아담과 하와는 매우 심각한 오해를 하였고, 그것에 대한 오해는 오늘날 우리들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선악과에 대한 아담의 오해는 그것이 자기에게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이고, 오늘날 우리의 오해는 선악과가 아담에게 걸림돌이나 함정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못하게 하신 것은 불완전한 인간이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복지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조치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의 문자적인 뜻은 “선과 악을 분별하는 지식”이지만, 히브리적 의미로 선악과란 “모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선악과를 먹으면 모든 것을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 먹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히브리어에 “안다.”는 뜻은 단순한 인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 지배한다는 뜻까지를 함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지만물은 하나님께서 소유하시고 지배하신다는 뜻입니다. 천지만물을 인간에게 주셨지만 소유권과 지배권은 여전히 하나님께 있다는 의미가 선악과입니다. 즉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지배한다는 의미이며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것은 모든 것에 대한 소유권과 지배권을 가지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고 모든 것을 알려고 한 것은 모든 것의 소유권과 지배권을 가지려고 한 것입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3:22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여기 하나님 같이 되었다는 것은 천지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과 지배권을 가지려 했다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는다고 하나님과 같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담은 그렇게 생각하고 선악과를 먹었고 그것은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죄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선악과를 먹지 못하게 하셨을까요? 즉 왜 천지만물에 대한 소유권과 지배권을 인간에게 주시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소유로 해 놓으셨을까요? 이에 대한 명시적 설명은 없지만 하나님의 계시와 통치에서 얼마든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 하여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시면서 그것을 누구에게도 팔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누어 주신 땅의 소유권을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셨습니다. 팔지 못하게 하신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땅을 하나님께서 소유하시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께 이익이 되기 때문이 아니고 그것을 받은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 위함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나 복지를 지킬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은 하나님의 소유였지만 애굽의 바로가 자기의 소유로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셔서 여러 차례“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구약의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시는 것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선악과의 의미도 동일합니다. 모든 것의 소유권과 지배권을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다는 것이 선악과의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 복지, 은혜 등 모든 것의 소유권과 통치권을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셔야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천지만물은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복지인데, 그것이 인간에게 복지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소유와 통치아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담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그가 소유하고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도록 해 주시지 않고 하나님께서 소유하시고 통치하시는 것이 못마땅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처럼 만물의 소유권과 통치권을 갖기 위해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모든 것을 알게 된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합니다. 철학자들은 인간이 무엇을 알려고 하는 것은 “경이”때문이라고 하였지만, 인간을 그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보면 무엇을 알려고 하는 것은 경이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 두려움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였기 때문에 마귀의 말을 믿었고 자신의 생각과 이성과 감정을 믿었습니다. 마귀의 유혹이 있기 전에 욕심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욕심 때문에 마귀의 유혹에 넘어간 것입니다. 그는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모든 것을 소유하고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안다”는 말의 히브리적 의미가 소유와 지배까지를 뜻하지만, 인간 존재에 대해 고민했던 철학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철하자 콩트가 인간이 무엇을 알려고 하는 것은 예측하기 위함이고, 예측하려는 것은 지배하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두려움과 불안의 원인을 추적한 학자들에 의하면 ‘무지’가 인간을 두렵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현저한 두려움은 죄로부터 왔지만 막연한 두려움은 무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지적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이 같은 인간의 지적 욕구의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하는 이들은 많지 못합니다. 전에는 인공위성에 카메라를 장착하여 우주를 촬영하였지만 이제는 우주를 돌고 있는 별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우주를 촬영하는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지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축소된 지구이지만, 지구가 생성한 과정을 추적하여 알아낸 다음 그 순서대로 지구를 만들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작은 입자로부터 가장 큰 우주를 배운다는 기초과학에 미국을 비롯한 유럽 나라들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9월 22일에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대형 강입자충돌가속기의 입자충돌 실험에서 우주 초기의 상태를 재현해 냈다고 하여 세계 물리학계를 떠들썩하게 하였습니다. 미국은 1983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가속기 건설을 준비해 왔으나 예산 문제로 1993년 클린턴 행정부 때 계획이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그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입자가속기의 둘레만도 87km에 달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잘 안됩니다.

인간의 지적 욕구와 노력은 무조건 좋은 것일까요? 과학은 결코 가치중립적인 것이 아닙니다. 과학을 이용하여 힘을 추구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고 그런 힘이 비도덕적인 자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경우를 가정하는 끔찍한 공상과학 영화가 많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40년 전에는 공상과학이 현실보다 50년 앞선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기간이 훨씬 단축되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알려고 하는 인간의 지적 욕구는 거의 하나님을 불신하는 데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그리스도인은 지식에까지 새롭게 되어야 한다고 한 것은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인간의 복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만물의 소유권과 지배권을 갖는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두려운 일입니다. 미국이나 어떤 정부나 개인이나 국제연합기구가 만물을 임의대로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태양을 비롯한 천체와 기후와 자연의 법칙을 인간이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것은 안전이 아니라 재앙입니다. 그래서 만물에 대한 소유권과 지배권을 하나님께서 소유하고 계신 것입니다. 따라서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가장 안전한 인간의 복지인 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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