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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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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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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적그리스도”라는 용어가 명시적으로 사용된 곳은 요한서신뿐입니다. 요한서신 네 곳(요일 2:18, 22; 4:3; 요이 1:7)에 “적그리스도”라는 용어가 다섯 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적그리스도라는 용어는 요한서신에만 나오지만 그 용어가 뜻하는 개념은 성경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 2:1-12절이 근거 없는 종말론에 대한 경계의 말씀인데, 그 내용이 바로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계의 말씀이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적그리스도가 짐승으로 묘사되었고, 그 외 성경 여러 곳에서 자칭 그리스도라고 묘사되기도 하였고, “불법의 사람”, “불법의 아들”,“불법한 자”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삼위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격적인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역사적으로 교회와 세상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 사람을 적그리스도라고 의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적그리스도는 인격적인 한 명의 무시무시한 폭력을 휘두르는 존재일 수도 있고 사탄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세력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 이미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다는 말씀이 이런 설명을 가능하게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적그리스도란 마땅히 삼위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가로 채는 자입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교회를 핍박하는 짐승이 나오는데, 성경은 그 짐승이 적그리스도라고 명시적으로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그 짐승을 적그리스도로 이해하는 것은 그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경배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삼위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요구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적그리스도입니다. 로마의 황제 가이사가 그 영광을 요구했기 때문에 성도들이 가이사를 적그리스도라고 간주하고 그 요구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인류 역사에 가이사 같이 사람들에게 경배를 요구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경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을 절대적 존재인 것처럼 신격화 했던 전체주의 독재자도 많았는데 교회는 그러한 자도 적그리스도 간주하였습니다. 가이사를 비롯한 로마의 황제들, 일본의 천황, 히틀러, 레닌, 무솔리니 같은 이들도 적그리스도로 간주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광의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자들도 적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교회나 하나님 나라 밖에 있는 적뿐 아니라 내부의 적들을 적그리스도로 인식하였습니다.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적그리스도가 교회 밖에서 활동하는 적그리스도보다 더 위험합니다. 교회 밖의 적그리스도는 순교자를 만들지만 교회 안의 적그리스도는 배교자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배교하여 적그리스도를 따르게 되는 것은 적그리스도가 자신을 그리스도로 위장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설명은 주님의 교훈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막 13:22).”요한이 그의 서신에서 적그리스도를 “거짓말 하는 자”, “속이는 자”라고 한 것도 이 같은 주님의 교훈에서 배운 것입니다. 거짓말 하는 자를 적그리스도라고 한 것은 단순히 윤리적인 의식이 낮아서 하는 거짓말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의 핵심을 부인하거나 삼위 하나님을 왜곡하는 것을 말합니다. 적그리스도의 또 다른 결정적 증거는 사도적 교회로부터의 이탈입니다. 적그리스도는 어느 정도 세를 확보하면 교묘한 논리나 그릇된 카리스마로 자기를 따르게 하기 때문에 사도적 교회로부터 이탈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적그리스도나 이단을 따르는 자들이 처음에는 잘 믿다가 넘어진 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의 서신에서 적그리스도를 그렇게 설명하지 않고 처음부터 참 교회에 속하지 않은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면 잠시 낙심할 수는 있어도 배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거짓 교사와 적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은 처음에는 바르게 믿었다가 중간에 잘못된 길로 빠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바르게 믿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칼빈이 요약한 기독교 5대 교리는 첫째 전적부패, 둘째 무조건 선택, 셋째 제한속죄, 넷째 불가항력적 은혜, 다섯째 성도의 궁극적 구원입니다. 다섯 번째, 성도의 궁극적 구원을 다른 말로 ‘성도의 견인’이라고 합니다. 견인이란 굳게 참고 견딘다는 뜻입니다. 구원은 굳게 참고 끝까지 견디는 특징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굳게 참고 끝까지 견디는 것이 성도들의 자연적인 결단과 능력의 결과라는 뜻은 아닙니다.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했기 때문에 굳게 참고 끝까지 견디는 것도 은혜에 속합니다. 처음부터 성도 안에 구원의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도중에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시작하셨다면 반드시 이루십니다. 따라서 어떤 자들이 유혹을 받아 교회에서 이탈하여 적그리스도를 따르게 되었다면 그 이탈이 처음부터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경건한 외형을 보일지라도 굳게 참고 끝까지 견디지 못하여 거짓과 이단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처음부터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성도의 구원은 지속성의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이단에 넘어가는 이들은 처음부터 바르게 믿은 이들이 아닙니다. 그가 비록 교회의 중직자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적 교회에서 떠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성도가 한 지역 교회에서 떠나 다른 지역교회로 옮겨 간 경우라든가, 그가 속해 있던 교회나 교단에서 탈퇴하고 다른 교단으로 옮겨 간 것과 같은 경우에 대해서 이 말씀을 한 것이 아닙니다. 바른 기독교 교리를 고의적으로 포기하거나 왜곡하거나 가르치는 것을 지목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단들은 독특하고 기발한 깨달음과 지식을 도입하여 스스로를 선구자라고 주장합니다. 기사와 이적과 직통계시를 강조하여 영적 권위를 행사하고 자기들의 주장과 깨달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식하고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조롱합니다. C.S. 루이스가 오늘날 교회 안에 영적 엘리트 의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단들의 특징이 바로 영적 엘리트 의식입니다. 자기들만 오묘한 진리를 깨달았다고 자부합니다. 이단의 이러한 교만과 무례함이 대단한 영적 권위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뿌리 없는 교인들이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단이나 적그리스도의 가짜 영적 권위에 압도되어 남편을 버리는 아내, 아내를 버리는 남편, 부모를 버리는 자식,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생겨나게 됩니다. 정상적인 교회에서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단들은 그들의 집단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가족까지도 버립니다. 참 성도는 그 자신이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가족을 버리지는 않습니다. 이런 것만 보아도 참인지 거짓인지 어느 정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참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되심은 학문과 지식으로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깨닫는 것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이 지식과 깨달음을 앞세워 자기들만 영적 지식을 깨달았다고 하였지만 요한은 성도들을 향하여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요일 2:20).”고 하였습니다. 모든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안다는 것이 아니라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여 따를 줄을 안다는 뜻입니다. 성도가 이단이나 적그리스도의 지식이나 영적 권위에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 때문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박사도 아니고 석학도 아니고 많이 배우지도 못한 성도들이 학자나 사상가들도 깨닫지 못하는 복음을 깨닫고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은혜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셨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 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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