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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샘물교회에 감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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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0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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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부를 무너뜨린 미국이 무조건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탈레반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 질 것입니다. 그들의 광신은 자기 민족과 종교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큰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해괴하고 패악한 정치행태는 이미 다 알려진 것이지만 마땅히 무너져야 하고 사라져야 합니다. 이슬람의 지도자들도 탈레반의 이번 납치 사건을 환영하지 않는 것을 보아 그들의 행위는 그들의 종교의 이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만행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탈레반은 자기들이 집권하자 즉각 아프간 전국에 여자학교를 폐쇄하였고 여자들의 교육 기회와 사회활동의 기회를 박탈하고 직장에서 내쫓아버렸습니다. 탈레반 정권 아래서는 남편이 아내를 공공장소에서 아무리 심하게 구타를 해도 묵인되었으며 심지어 죽여도 정당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탈레반은 여자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고 남자의 소유물로 여겼습니다. 그런 정부는 마땅히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이 번 사건만 하더라도 탈레반들은 자기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기들을 도우러 간 사람들을 납치해서 죽이고 생명을 볼모로 잡고 흥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종교적 광신이 저지르는 해악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줍니다.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인 탈레반과 비슷한 광신주의가 기독교 역사에서도 숱하게 있었고 불행하게도 한국기독교에도 열광적인 광신도들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불상에 페인트칠을 하고 단군상의 목을 부러뜨리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카작스탄에 단기선교를 간 어떤 한국인은 용감(?)하게도 이슬람교도들이 기도하는 곳에 가서 고함을 질렀다고 합니다. 아마도 “주 예수를 믿어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바른 전도가 아닐 뿐 아니라 바른 신앙의 태도도 아닙니다.

한국에는 대통령이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하여 무조건 미워하는 하이퍼한 보수주의 기독교인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회는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공동체이지만 세상과 대결구도로 나갈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의 대상으로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신자는 기독교 신자와 같은 가치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불신자를 대하는 것이 전도의 접촉점을 얻을 수 있는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때로는 최권능 목사님처럼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쳐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세례요한도 예수님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하여는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불신자들에게는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종교적 위선자들에 대해서는 마귀의 자식이라고 꾸짖으셨지만 불신자에게는 사단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한국의 보수기독교인들은 이 점을 깊이 생각했으면 합니다.

지금 한국은 아프간에 억류되어 있는 샘물교회 의료봉사자들의 무사 귀한을 바라는 마음으로 온 국민이 가슴을 조이고 있고 온 교회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물량주의적이고 기복적인 면이 있어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선교와 봉사에 있어서도 가시적 효과만을 우선시 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비판은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귀담아 들어야 할 비판입니다.

하지만 온 국민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억류된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때에 교회를 욕하고 순수한 봉사자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마도 이들은 반기독교적인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기독교적인 네티즌들은 입에 담기조차 역겨운 말로 기독교와 한국교회를 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샘물교회 목사님을 사기꾼이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사건이 터지자 반기독교 네티즌들은 배형규 목사님을 욕하고 그들을 파송한 샘물교회를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배형규 목사님의 시신 운구 경비와 탈레반들이 인질들의 몸값을 요구한다면 그 돈까지 샘물교회가 다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팀을 이끈 지도자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아프간행을 강행하여 일행을 위험에 빠뜨린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배형규 목사님의 사람됨과 그분이 지금까지 해온 좋은 일들이 소개되면서부터 반기독교적인 네티즌들까지 배목사님을 욕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인상적인 일인지 모릅니다.

국민의 여론과 정서상 배목사님을 욕할 수 없게 되자 반기독교 네티즌들은 그를 파송한 샘물교회를 비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샘물교회는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회들 중의 한 교회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 이상 비판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비판자들은 한민족복지재단을 비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북한, 아프간 등 가난한 나라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그들은 사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많이 하였습니다. 아프간에 전쟁이 끝난 직후 들어가 교육, 의료 분야의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민족복지재단은 윤리적으로 그렇게 깨끗하지 못하여 비난이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도 없고 완전한 교회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자들은 그릇된 행위뿐 아니라 실수까지도 비난합니다. 선한 일을 위해 일평생을 산 사람도 실수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사람일뿐이라는 점은 전려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배형규 목사님이나 샘물교회 같이 선한 일을 꾸준히 해 온 이들의 “한 번 실수 병가지상사”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반기독교적인 네티즌들까지 비판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혜롭지 못한 신앙적 열심이 불신자들의 반감을 사는 일이 있더라도 비난의 입을 막는 길은 착한 행실입니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착한 행실은 비난하는 자들의 비난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성경적인 방법입니다. 탈레반들이 샘물교회 같은 좋은 교회에서 파송된 사람들을 납치하여 더욱 안타까웠지만 한 편 생각하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납치된 의료봉사자들이 도덕적으로 비난받는 교회에서 파송된 이들이었다면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자들의 비난은 더 거칠고 엄청났을 것입니다. 한국에는 기독교를 아주 미워하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기독교를 공공연하게 비난하고 욕하는 사이트가 여러 개 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가 관계된 일이라고 하면 너무나 지나치게 사사건건 교회와 기독교 신자들을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표현인지 몰라도 옛말에 “쌀 훔쳐 먹던 개는 들키지 않고 겨 훔쳐 먹은 개가 들킨다.”고 하듯이 샘물교회는 모범적인 교회로서 많은 한국교회가 받아야 할 비난을 뜻하지 않게 대신 받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많은 교회들은 부끄러워하며 또한 샘물교회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한국 교회에 대한 거칠고 험악한 불신자들의 비난이 샘물교회와 배형규 목사님의 선행과 도덕성에 의해 상당히 상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 2: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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