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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왜곡 비판과 자신 살펴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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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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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뉴욕 지역에 KAPC 교단에 속한 노회가 다섯 개나 됩니다. 본래는 노회가 두 개였습니다. 지금도 두 개 정도면 적당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다시 두 개 정도로 조정이 되었으면 하고 몇몇 노회가 연합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연합 준비 과정에서 일차로 신년 하례회 모임을 다섯 개 노회가 연합으로 갖기로 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때에 교회마저 갈등과 분열에 휘둘리고 있다면 그것은 교회가 정체성을 잃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그 존재 자체가 산 위에 세워진 등대이고 맛을 내는 소금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 교회는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설교를 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지상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것이 너희가 서로 사이 좋게 지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말씀으로만 부탁하시지 않으시고 당신 자신이 화목제물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이 화목은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화목이지만,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는 원리이고 토대이고 본입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께 열납 되지 못할 것이고 태산을 평지로 만드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다고 해도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하나님께서 택하셨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바울의 설명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와 같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합니다.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 모든 것을 정직하게 보고 진실 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랑 받지 못하고 늘 거짓과 편견과 속임과 모함을 받은 사람은 자기도 다른 사람에 대해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면에서 귀족 집안의 자녀 같이 귀티가 나야 합니다. 재벌 이세처럼 건방진 모습이 아니라 비록 가난할지라도 지조 있는 집안 후손처럼 보여야 합니다. 가정교육을 잘 받은 선비집안의 자녀 같아야 합니다. 그런 조건을 갖추었다면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능력은 어떤 업적 같은 것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갈등과 분열과 분쟁이 있는 세상에 평강을 만드는 역할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국회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은 보기 싫지만 조국에 대해서 무관심할 수 없어서 가끔 보는데, 참 속이 상합니다. ‘제사보다 젯밥에 마음이 있다.’는 속담처럼 국회의원들이 국정 조사보다 자기를 돋보이게 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권위만을 앞세운 도도한 자세로 준비는 제대로 안 했으면서도 의욕이 앞서서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잔소리 수준의 설교를 늘어놓습니다. 말을 많이 하고 싶어서 질문을 해놓고 대답을 듣지도 않고 계속 질문만 하다가 허용시간이 초과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국회의원은 계속 질문만 하고 증인이 또박 또박 대답하니까 묻는 말과 대답하는 말이 섞여서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 놓고는 질문에 대답하는 증인보고 무슨 말이 그렇게 많으냐고 또 윽박지릅니다. 국정 조사가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무식과 불성실과 교양 없음을 폭로하는 대회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정서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요즘은 부모도 자식에게 그렇게 윽박지르지 못합니다. 의원들의 말이 마치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온 권위주의 가장의 술주정 같습니다. 사건을 조사하는 국회의원이 의혹에 대한 논리적 질문과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 증인이 거짓말을 못하도록 해야지 자기 말이 막히면 위증이니 거짓말이니 그러는데, 위증이면 위증인 것을 확실한 증거를 들이대며 밝혀야 하고 거짓말이라면 그 말이 왜 거짓말인지를 증명해야 하는데, 증거라는 게 겨우 신문이나 방송이나 누가 그러더라는 소문 정도이니 그런 수준의 심문이라면 증인이 마음 놓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겠다 싶어 마음이 답답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걸핏하면 자세가 그게 뭐냐, 그러고 있으니..., 국정 조사 의원들이 증인의 자세 가지고 시비 거는 데는 대한민국 국회 밖에 없을 겁니다. 국회의원들 의식이 바꿔야 하고 공부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식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도 먼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성숙한 시위문화? 그런 자화자찬의 방송을 들을 때마다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성숙한 시위라고요? 단두대 퍼포먼스, 대통령에게 강제로 사약 먹이는 퍼포먼스, 대통령을 포승 줄로 묶어 끌고 가는 퍼포먼스, 대통령과 여당 대표 얼굴을 그린 공을 만들어 아이들이 차고 놀게 합니다. 촛불 시위가 인간을 잡아 제물로 바치는 원시 종교의 카니발을 연출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제물로 잡아 바치는 피의 축제, 그래서 단두대가 등장하고, 강제로 대통령의 입을 벌리고 사약을 먹이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온갖 섬뜩한 문구와 그림들이 난무하고 대통령의 머리가 축구공이 되어 아이들 발길에 이리저리 차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촛불 시위의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젊은 부모들은 철없는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가르치기 위해 데리고 나왔다고 합니다. 상당수의 국회의원들과 대학교수들과 언론들과 소위 배웠다고 하는 지식인들이 입만 열면 이런 촛불을 국민의 뜻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면 개혁되어야 합니다. 촛불 시위가 얼핏 보기엔 질서 정연한 것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증오와 미움과 편견에 사로잡힌 군중에 의해 법과 질서와 보편 가치가 잠정된 소름 돋는 살기가 가득한 무법과 무질서의 포화상태라 해야 할 것입니다. 이성을 학대함으로 성적 쾌락을 느끼는 변태 성욕의 사디즘처럼 촛불 시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들은 누군가를 증오하는 방법으로 온갖 역겹고 소름 돋는 광경들을 연출하고 법과 질서를 파괴함으로 쾌감을 탐닉하는 이성 잃은 군중의 광란이라는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이대로라면 아! 대한민국, ‘영원하리라’가 아니라 ‘요원하리라.’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이제 비판의 방향을 우리자신에게로 돌려보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35%가 기독교인입니다. 기독교인 국회의원은 기독교인 아닌 국회의원과 무엇이 달라야 할까요? 조찬기도회 같은 모임에 참여하는 것 말고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기독교인 국회의원이라면 불신자들이 볼 때에도 ‘저분 누구야? 참 정직하고 성실한 것 같네’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35%나 되는 기독교인 국회의원들이 정직하고 성실하다면 대한민국이 지금처럼은 안 되었을 것입니다.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고 보편 가치를 존중하고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태도가 기독교인 국회의원들의 발언과 정책에 반영된다면 국민들이 기독교인을 달리 볼 것입니다. 거룩해야 한다는 것은 정의로워야 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 같아야 한다는 것은 자기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님과 절대 가치와 보편 가치에 집중하는 여유 있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만이 아니고 국회의원들의 수준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서 뽑은 사람들입니다. 이 말은 국회의 모습과 수준이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과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그런 국회의원들을 뽑은 것입니다. 조금만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수준이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입니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 논란이 다 그런 것입니다. 모두가 법과 원칙을 주장하지만 모두가 법과 원칙을 어기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른 사람을 고쳐야 한다고 난리를 치지만 정작 우선적으로 고쳐야 할 사람들은 자신들이라는 사실을 그들 자신들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혁되어야 할 대상이 누구냐고 했을 때, 국민 대다수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언론과 노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소위 국민의 뜻이라고 하는 촛불민심을 주도하고 있는 자들이 바로 그 개혁의 우선 대상인 정치인과 언론과 노조입니다. 개혁을 어디서부터 누가 시작할 수 있을지, 참 난감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가장 시급한 개혁의 대상들이 개혁운동(?) 선봉에서 설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입장에서 한가하게 남 비판만 하고 있으니 이런 종류의 글은 독자들로부터 ‘너나 잘 하세요.’라는 말 듣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나는 이 수준 미달의 대한민국 국회와 언론과 촛불시위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합니다. 나 자신이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과 뿌리와 성정이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의 신분은 미국 시민권 자이지만 합리적인 미국 사람이기보다는 여전히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그래서 내가 비판하는 대상에는 언제나 나 자신을 포함시키려고 노력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나 미국 국민들의 사고와 문화와 관습과 가치관의 차이가 크지만 더 넓게 보면 모두가 죄인이라는 면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악한 죄인이라는 본질은 같지만 양상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비판하든 그 대상에 나 자신을 포함시켜 놓고 비판함으로 교만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 갈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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