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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소망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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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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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5667_05.jpg어제 점심을 교회에서 먹는데 이유진전도사가 “목사님 이제 우리교회 오신지 꼭 2년이예요.”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오늘 제 생일이고 제 생일날 목사님이 오셨어요.”하면서 웃습니다. 그랬더니 영어목회 다니엘 조목사가 “2년 곱하기 10해서 20년 계신 것 같지 않으세요?”합니다. 지나간 2년을 생각하며 저는 오늘 알프레드 수자가 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시를 생각합니다. 

 

며칠전 권사님 한 분이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사택 담장 구석에 핀 꽃 3송이를 처음 보았습니다. 언제부터 꽃이 피었나요?! 파킹 때문에 그 꽃을 못봤어요.” 저도 그 꽃을 보았습니다. 생명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아스팔트 파킹장과 시멘트 담벼락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보면서 제가 처음 왔을 때 그 자리에서 보았던 꽃 한송이가 생각났습니다. 그때 제 페북에 노란 꽃 한송이 사진을 올리고는 지난 수년간 너무도 어려웠던 교회마당에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아름다운 꽃이라 믿는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올해는 꽃이 세송이나 피었네요.

 

제 마음에 감동을 준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것 같지만 너무도 중요한 전환이 회의문화입니다. 언제인가 회의를 하는 도중 연세 많으신 장로님 한 분이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마음 놓고 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거군요.”하셨습니다. 또 다른 모임에서 어느 분 말씀이 “우리가 이렇게 회의를 하다가 함께 웃어본 적이 언제 였나요?” 하셨습니다. 세상 어느 곳보다 예수 사랑안에서 행복하고 기뻐야 하는 곳이 교회인데 그러지 못했음에서 오는 아픔이 얼마나 컷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감사의 클라이맥스는 지난 부활주일 연합예배 어린이합창단과 성가대가 함께 노래 부른 것이었습니다. 눈물이 나오는 것 막느라 애먹었습니다. 우리 교회 어린이들이 어른들과 주님 부활을 기쁘게 소리 높여 노래하는 것이 우리 교회에 주신 부활주일의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올해 봄 신령직분자 임직식은 교계언론에서도 귀하게 여겨주었습니다. 누가 신문사 기사를 보내주었는데 제목이 “동부에는 후러싱제일 서부에는 토장이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목이 이상해서 들여다 보았더니 15년전 서부 나성 토랜스장로교회가 이필재목사님 한국 들어간 후 교회싸움이 지속되면서 5-6천명 교회가 결국 100여명 남은 교회로 어려웠는데 회복이 되고있다는 뉴스였고 15년 동안 장로를 세우지 못했던 동부의 후러싱제일교회가 99명 임직자를 세울 수 있는 교회로 안정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싱거우면서도 어쨌든 그런 교계 긍정적 평가의 대표주자로 우리교회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것이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목사가 목회하는데 불평과 불만이 왜 없겠나요. 그래도 이제는 공식 교회모임에서는 함부로 소리지르거나 안하무인격의 언행들은 볼수 없고 지켜야 할 상식과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것만도 저는 고마울 뿐입니다. 물론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높고 건너야 할 강이 깊지만 함께 오르고 건널 믿음의 공동체가 있으니 하나님의 노래 부르며 오르고 건널 것입니다.

 

지난주간 제 마음에 큰 감동을 준 것이 있는데 우리교회 연세 드신 교인들 손 사진을 찍어 ‘손에 담긴 삶의 이야기’ 를 영어권목회 젊은이들이 영어로 번역하고 책자를 제작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다른 교회에서 사역하는 우리교회 출신 2세 청소년목회자가 교회 복도에 전시된 사진과 교인들 삶의 이야기 글을 읽다가 감동을 받아 자기가 영어번역을 하고 싶다고 자원했다는 것입니다. 이민초기 고생한 어른들 삶의 이야기에 2세 젊은이가 감동을 먹었다니 저로서는 그 자체가 감사 또 감사입니다.

 

그리고 오는 7월 합동임원회때 영어목회와 한어청년목회가 합동으로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소망이 되는 교회 연구발표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에는 맨하탄 청년선교를 위한 젊은목회자들의 회합이 우리교회에서 있을 것입니다. 어려웠던 지난날 아픔의 흔적들이 교회 안팎으로 아직 남아있지만 이제 하나님은 그 고난의 흔적을 예수 생명을 담은 부활승리의 증표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교회에서 주님의 생명수가 흘러넘쳐 죽었던 것들이 살아나고 열매 맺지 못하던 삶들이 열매 맺고 잃은 영혼들이 구원받고 아픈자들이 치유 받고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이 예언과 비전을 가지며 늙은이들이 꿈을 꾸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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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ateC님의 댓글

KateC

참 훌륭하십니다.  후러싱 제일교회에 방문해보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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