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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제와 대의민주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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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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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지금까지 지구상에 왕이 있는 나라가 많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는 마지막 임금 순종으로 왕정은 끝났습니다. 영국이나 일본 그리고 스웨덴 모나코 태국에도 왕이 있고 인도네시아에는 42개의 크고 작은 왕국이 존재합니다. 그 외에 브루나이 사우디아라비아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쿠워이트 요르단 예멘 아랍에미레이트 말레시아 캄보디아 부탄 네팔 오스트렐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몰타 말레시아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키프로스 나이지리아 가나 시에라리온 감비아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도 왕정을 유지하거나 상징적인 왕이 있습니다. 영국이나 일본을 비롯하여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에서 왕은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중동이나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옛 영국 식민지였든 나라 중에는 아직도 절대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도 많습니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절대 왕정이 많습니다. 왕정은 폐단도 많지만, 백성의 의식 수준이 낮을수록 왕정이 공화정이나 민주주의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과 비교하면 국민의 의식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국민 대중이 어리석은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현대인들이 과거 사람보다 사상이나 의식은 발전하였지만, 전통적인 가치를 부정하므로 도덕적인 의식은 오히려 옛날보다 낮은 수준으로 퇴보하고 있습니다. 대중의 가치관이나 의식 수준이 낮아지면 독재 정치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금 바로 그런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대는 옛 형태의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 정부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경향의 정책들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독재 경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안전하고 나은 제도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대의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도 약점이 많지만,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보다 열린 제도이기 때문에 좀 더 오래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는 그 자체의 약점 때문에 문제가 되기보다는 자유민주주의 자체를 오해하거나 왜곡 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민주주의(民主主義, 그리스어: δημοκρατία, 영어: democracy)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 민중에게 있고 민중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며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입니다. 그리스어로 민중을 demos라고 하는데 이 데모스와 지배를 의미하는 cratos라는 두 단어가 합성이 되어 democratia라는 단어가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민중이 지배하는 정치를 의미합니다.

민주주의는 의사결정 시 시민권이 있는 대다수나 모두에게 열린 선거나 국민 정책 투표를 통하여 전체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하고 실현하는 사상이나 정치사회 체제입니다. 즉 '민중,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이념과 체제' 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유럽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민중이 주권을 행사하는 이념과 체제가 있었으나 결국 그리스처럼 왕과 귀족들에게 멸망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민주주의는 그리스에서 기원하여 로마에서 발전한 공화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어 모리치오 비롤리처럼 공화주의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치학자 모리치오 비롤리는 그의 저서 ‘공화주의’에서 “공화국이란 법과 공공선에 기반을 두고 주권자인 시민들이 만들어낸 정치공동체를 의미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국명을 정할 때 예를 들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존하는 자유민주주의 중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인데, 이는 공화정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기도 하지만 현대 서구의 대의민주주의는 개신교 장로제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의민주주의는 간접 민주주의입니다. 이는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도록 한 정치 제도입니다. 미국의 헌법은 국민이 적접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아 놓았습니다. 장로교회 정치도 일반 교인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습니다. 이를 가리켜 대의민주주의라고 한 것입니다. 장로교 제도를 잘 이해하면 대의민주주의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정치 제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정치를 마치 악한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정치적인 존재이고 장로교는 교회 정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신학교에서 정치 과목을 가르치고 칼빈주의 신학의 별명을 정치 신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장로교를 잘 이해하려면 대의민주주의를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대의민주주의를 잘 이해해야 건강한 장로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대의민주주의를 잘 이해해야 건강한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서방의 많은 국가가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교회도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지만 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또한 그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는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성경만 가르치면 되지 정 왜 정치 이야기를 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경을 잘 이해하게 하려고 교리와 신학을 만들었듯이 정치도 성경을 잘 배우고 깨달아서 현실에서 잘 적용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하는 데 필요합니다.

현실 정치나 교회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중에는 정치를 잘 모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장로제에서 비롯된 현대 대의민주주의는 바로 성경의 가르침을 그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고 건강한 시민이 되어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서 지체의 역할을 잘 감당하려면 대의민주주의를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를 믿는 자들의 메시야 즉 구세주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주’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주님일 뿐 아니라 우리의 왕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왕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좀 엉뚱한 지적일 수 있지만, 현대 기독교는 교회에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이러한 지적은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잘 모른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읽어보면 그 내용이 거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교훈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서 공생애 마지막 부분에 가셔서 교회에 대해서 아주 짧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복음서의 구성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교회를 세우셨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 나라보다는 구제나 선교나 봉사 같은 것은 강조하는데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가정과 교회와 국가와 사회와 사상과 철학과 문화와 예술과 교육과 경제와 자연과 학문과 자원과 심지어 레저 같은 것까지도 포괄합니다. 이를테면 하나님 나라는 햇살이 비치는 모든 곳이 그 영역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인과 악인의 밭에 비와 햇볕을 주신다는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영역을 보여주심과 아울러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미치는 곳에 그의 백성의 관심도 미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신앙을 고백할 때 첫째 내용이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고 합니다. 천지를 만드실 뿐 아니라 지금도 천지를 돌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 고백은 고백하는 이들이 천지에 관한 관심을 하나님처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비롯한 천지의 주인이시고 왕이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이후로 지금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의 왕이심을 부정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가르치기 위해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시는 신정 국가로 세우셨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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