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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맡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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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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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나이가 들어도 어릴 적에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축구를 좋아합니다. 물론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학교 영향으로 농구를 좋아했지만, 언제나 축구를 늘 병행했습니다.

축구는 여러 가지로 많은 교훈을 주는 운동입니다. 우선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함께하는 공동체 경기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신뢰가 없으면 경기가 치우치게 됩니다. 운동장에서 아무리 소리를 쳐도 공이 안 옵니다. 공간이 있어도 패스하지 않습니다.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팀이 무너지게 됩니다.

손홍민이 소속된 토트넘 경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사람이 손홍민에게 기회가 있어도 패스하지 않았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경기가 재미없고, 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신뢰하지 않으면 아무리 세계적이 선수들이 있다 하더라도 우승하는 팀이 될 수 없습니다.

공동체가 그러합니다.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부족한 것이 있고, 허물이 있어도 서로 신뢰하고, 믿고, 함께 짐을 짊어질 때 공동체는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공동체가 세워지는 것은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아무리 공들여 만들어도 한순간에 먼지처럼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동체가 오랫동안 유지되려면 서로 간에 신뢰해야 합니다.

또한 공동체가 건강하게 세워지려면 하나님께 맡기는 훈련도 지속해야 합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정말 위험합니다.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순종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자세는 언제든지 나보다 잘 할 수 있는 지체에게 양보하는 자세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지체가 어려우면 기꺼이 자신이 합니다. 이것이 다툼이 아니라 세움이 됩니다.

얼마 전에 축구시합에서 페널티킥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순간 마음에 두 가지가 왔다 갔다 했습니다. 내가 차야겠다는 생각과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자신감이 반반이었습니다. 뒤에서 차라고 하기에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감독이 다른 사람이 차라고 지시를 하는 것입니다. 순간 잡았던 공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가 멋지게 골을 넣었습니다. 한순간 아쉬움과 감사함이 교차했습니다. 가장 잘하는 선수가 찼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욕망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욕망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망각하게 합니다. 욕망을 이기지 못하면 공동체는 파괴됩니다. 공동체는 욕망을 토해내는 곳이 아닙니다. 공동체는 은사와 재능에 따라서 세워집니다. 영적 공동체는 더더욱 자신의 욕망을 배설하면 더러운 냄새만 풍겨납니다.

솔로몬은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잠 16:3)고 말했습니다. 행사를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교만의 자리에 서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처럼 무서운 교만이 없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 공동체에 충만할 때 건강하게 됩니다.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점점 외면당한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고질병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공동체성은 철저하게 무너지고 상대주의 신앙과 번영주의 신앙이라는 독버섯이 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작은 개울이 마르면 얼마 되지 않아 강이 마르고, 바다가 죽게 됩니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만드는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지체를 신뢰하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삶을 전적으로 맡길 때 선한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맡기심에 순종할 때 공동체는 회복됩니다.

건강하고 순전한 공동체는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됩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교회가 건강하고 거룩하면 세상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신뢰받지 못함은 교회 공동체가 거룩한 공동체가 되지 못하고, 지체들 가운데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시 세우기 위해 교회가 자신의 자리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신동식 목사 (빛과소금교회, 기윤실 정직윤리운동본부장)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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