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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성을 잃어버린 교회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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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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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새로운 기준의 시대가 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노멀’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5명 이하로 사적 모임이 제한되는 것과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금지되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업에 주어진 10시까지의 영업 제한입니다. 여기에 재난 지원금과 기본소득의 지급입니다.

교회 역시 온라인 예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기준의 교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이머징 교회 운동이 항상 유행하였던 시기에 나왔던 말입니다.

한 출판사에 나온 책 제목이 ‘새로운 교회가 온다’입니다. 그리고 그 책은 더 이상 회자되지 않습니다. 잠깐 반짝였던 부산물이었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망쳐 버린 결과를 가져온 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또 ‘새로운 교회’ 운운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회가 되려면 적어도 본래의 교회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본래의 교회도 모르는데 어떻게 새로운 교회를 만들 수 있습니까? 본래의 교회를 알아야 새로운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새롭다는 것은 기준이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어떤 기준에서 바꿔야 합니까? 우선 교회가 무엇인지 아는 일이 선행돼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한 신앙고백을 가진 이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교회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이 복음을 증거하고 신앙고백이 있는 곳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교회의 기준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정해주셨습니다. 모든 교회는 예수님의 정하신 기준에 따라 세워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정하신 기준이 아니라면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예수님이 세우신 기준에 따라 교회를 세우고 있습니까? 새로운 교회라는 말은 새로운 기준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새로운 교회는 본래의 기준을 회복한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불완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도 불완전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입니다. 교회를 세우라고 부름 받은 우리들이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허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았던 교회의 평가가 수면 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조성돈 교수는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종교를 찾는데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미 있는 진단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새로운 교회가 필요한 근거가 되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왜 교회를 떠날까요? 아마 저마다의 분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가 본래성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의 교회도 바르게 세우지 못했는데 새로운 교회는 의미가 없습니다. 다 말장난이고 유행에 영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철새들은 해마다 자기가 지냈던 곳으로 옵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었는데 철새가 오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머물렀던 곳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고 온갖 환경오염 물질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철새들이 이 사실을 알자 다른 곳으로 옮긴 것입니다. 철새를 오게 하는 것은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철새들을 찾아옵니다.

교회에 사람이 떠나고, 위기의 순간에도 사람들이 교회를 찾지 않습니다. 변했기 때문입니다. 오염물질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교회의 본래 성을 찾는 일입니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가르침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세의 로마 가톨릭의 부패와 부정과 추함과 잔인함은 성경에서 멀어졌습니다. 로마 가톨릭은 적어도 성경의 가르침과는 상반됐습니다. 하나님은 개혁자들을 통해 교회를 새롭게 했습니다. 이때 새롭게 한다는 것이 바로 ‘개혁’이었습니다.

개혁은 로마 가톨릭과 다른 교회가 아니라 본래의 가톨릭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세운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개혁입니다. 그래서 교회 개혁자들은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개혁교회는 세상이 변할수록 본래의 교회도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본래 교회에서 이탈된 교회는 항상 타락하게 돼 있습니다.

신동식 목사 (빛과소금교회, 기윤실 정직윤리운동본부장)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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