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로 향하는 Z세대, 특히 주목받는 청년 남성들의 발걸음 또 하나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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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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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Z세대, 특히 청년 남성들 사이에서 교회 출석이 증가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모두 젊은 남성 중심의 신앙 회복 흐름이 관찰되며, 전통적 가치와 공동체 의식에 대한 갈망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교회로 향하는 Z세대 남성에 대한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특정 종교에 소속되지 않은 이들을 일컫는 '종교 없음(nones)' 인구의 증가가 사회적 관심사였다. 특히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이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최근 Z세대로 불리는 젊은층, 그중에서도 청년 남성들을 중심으로 교회 출석에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교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감지된다. 영국 성서공회가 최근 발표한 '조용한 부흥(The Quiet Revival)' 연구 보고서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보고서는 현재 영국 교회가 젊은 성인들, 그중에서도 청년 남성들이 이끄는 빠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18세에서 24세 사이 젊은이들의 정기적인 교회 출석률이 과거 4%에서 16%로 네 배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의하면, 1970년대생의 기독교인 비율은 63%, 1980년대생은 53%, 1990년대생은 46%로 점차 감소했지만, 2000년대생 역시 46%로 나타나 감소세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 종교 데이터 분석가 라이언 버지는 "Z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종교성이 크게 낮지 않다"고 평가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Z세대 내에서의 성별 차이다. 뉴욕타임스는 "기독교인 중 처음으로 젊은 남성이 젊은 여성보다 더 종교적"이라고 보도했다. Z세대 여성 중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약 40%에 달했지만, 남성은 34%에 그쳤다. 이는 과거 수 세대 동안 여성이 남성보다 종교적이었던 경향을 뒤집는 새로운 현상이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여러 분석이 제기된다.
한 가지 주요 원인으로는 온라인상의 새로운 흐름을 꼽을 수 있다. 조던 피터슨과 같은 대중적 지식인이나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리더들이 전통적 가치관과 종교적 세계관을 젊은 남성들에게 매력적으로 제시하며, 이들이 현대 사회의 복잡함 속에서 삶의 지침이나 남성적 정체성을 찾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소위 '워크 문화(woke culture)'로 불리는 진보적 사회 운동이 남성을 잠재적 억압자로 보는 시각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부 젊은 남성들이 전통적 가르침을 중시하는 종교에서 안정감을 찾으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회 전반의 정치적 분위기가 보수화되면서 종교, 특히 전통 신앙이 긍정적으로 재평가받는 현상도 이러한 흐름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교회 내부의 변화와 젊은 세대의 가치관 분화 역시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수십 년간 여성 신자 비율이 높았던 진보적 성향의 교회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교인 감소를 겪으면서,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적 교회들이 젊은 남성들에게 대안으로 부상했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젊은 남성과 여성이 교육, 직업, 결혼관, 정치적 견해 등 여러 면에서 점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현상도 주목해야 한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높고 남성은 기술직을 선호하며, 특히 정치적으로는 전례 없는 간극을 보이는 등 '분리된 세계'가 심화되면서, 일부 젊은 남성들은 전통적 공동체 의식과 가족관을 제시하는 교회에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Z세대 남성들의 변화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이는 분명 고무적인 신호이며,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일 아침 교회에서 새로운 젊은이들, 특히 청년 남성들을 보게 된다면 더욱 따뜻하게 환대하고 공동체로 이끌어야 할 때이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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