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외로운 세대인가 부르심의 세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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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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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Z세대 39%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결정의 어려움을 자주 느끼며, 외로움과 고립감도 세대 중 가장 높다. 교회는 함께하는 공동체로 응답해야 한다.
▲그래프는 Z세대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말한다.(출처: 바나리서치)
미국 Z세대의 마음에 드리운 그늘은 생각보다 깊다. 최근 바나(Barna) 리서치에 따르면, Z세대 39%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도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베이비붐 세대나 그 위 세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불확실성만이 아니다. Z세대 3명 중 1명은 '자주 외롭다'(28%)고 답했으며, 4명 중 1명(26%)은 '자주 고립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반면, 장년 세대에서는 이런 응답이 한 자리 수에 불과했다. 이는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세대를 특징짓는 정서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Z세대는 감정 언어에 능하다. 우울, 불안, 외로움 같은 단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며,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이 같은 언어의 풍요와 정보의 홍수는 문제 해결로 자동 연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깊은 정체성의 혼란 속에 빠지기도 한다.
세대 간의 감정 격차
그래프에 담긴 수치는 텍스트로 전달된 진단을 한층 더 선명하게 해준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요한 결정을 앞둔 불안감 모두 Z세대에서 39%로 가장 높았고, 이는 장년층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외로움을 자주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도 Z세대는 28%였던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8%, 엘더 세대는 고작 4%에 불과했다. 고립감을 느낀다는 응답 역시 Z세대가 26%로 가장 높아, 세대 간 감정의 간극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연령 차이로 설명하기엔 깊은 본질적 문제를 내포한다. 정보와 연결은 풍성하지만, 정작 내면의 확신과 공동체의 뿌리는 약해진 시대. 교회가 이 데이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감정의 혼란은 영혼의 질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교회는 '답을 주는 기관'을 넘어, '함께하는 공동체'로 자신을 재정의해야 할 때다.
존재의 질문과 신앙의 기회
Z세대가 진정 묻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속할 수 있는가?'이다. SNS로 전 세계와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누구와도 진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이 모순된 경험은 Z세대의 감정 구조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심리적 문제를 넘어 영적인 갈망을 드러낸다.
그러나 희망이 있다. 바나의 추가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에 깊이 뿌리내린 Z세대는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외로움, 불안, 고립감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덜 겪는다고 한다. 단순한 교회 출석이 아니라, 말씀과 공동체, 신앙 고백이 살아 있는 신앙이 그들을 보호한다.
교회의 부르심: 함께 있어주는 공동체
Z세대는 ‘정답’을 듣기보다 ‘존재’를 느끼고 싶어 한다. 그들의 질문에 답하기보다,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따라서 교회는 단지 설교의 전달자가 아닌, 치유와 동행의 공간으로 다시 서야 한다. 공동체, 멘토링, 기도 모임, 그리고 성경적 상담이 함께 어우러질 때, 그들은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교회는 정서적 위기 속에서도 그리스도 안에 참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진리를 삶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외로움의 시대, 우리는 다시 ‘임마누엘’을 외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그 복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회복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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