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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성탄 헌금의 흐름 / 교인들의 지갑은 어디를 향해 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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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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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2025년 라이프웨이 리서치 조사 결과, 미국 개신교인의 49%가 성탄절 추가 기부처로 '교회의 구제 사역'을 꼽았다. 반면 교회 건축 헌금은 14%에 그쳤다. 교인들은 헌금이 교회 유지가 아닌, 교회를 통로 삼아 지역 사회와 이웃의 필요를 채우는 데 쓰이길 원하고 있음이 통계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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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헌금 바구니에 담긴 것은 돈이 아닌 이웃을 향한 마음이었다.(AI사진)

 

교회 증축이나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 헌금' 봉투는 이제 성탄절 트리 가장 깊숙한 곳으로 밀려났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어려운 이웃'을 향한 구체적인 도움의 손길이다. 미국 개신교인 10명 중 5명은 이번 성탄절에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주도하는 구제 사역에 지갑을 열겠다고 답했다.

 

2025년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한 1,200명 대상 설문조사는 교인들의 헌금이 이제 '건물'이 아닌 '사람'을 향해 흐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헌금의 종착지는 '교회 밖'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기 헌금 외에 성탄절에 추가로 재정 후원을 하는 곳으로 '교회의 빈민 구제 노력'이 4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교회 선교 헌금(37%)'이나 '직접 아는 이웃 돕기(2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주목할 점은 교회의 내부 필요를 채우는 항목들의 저조한 선택률이다. '교회 일반 재정'에 추가 헌금을 하겠다는 응답은 26%에 머물렀고, 특히 '건축 및 시설 기금'은 14%로 최하위권에 그쳤다. 교인들은 자신의 헌금이 교회의 하드웨어를 유지하는 것보다, 교회가 지역 사회의 소프트웨어 역할을 감당하는 데 쓰이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직접 기부' 선호하는 2030, '교단' 중시하는 장로교

 

헌금 바구니를 대하는 태도는 세대와 교단별로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도움이 필요한 개인이나 가족에게 '직접(Directly)' 돈을 건네겠다는 응답은 18~49세 젊은 층에서 약 35%로 나타난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23%에 불과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제도나 기관을 거치지 않는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도움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교단별 특색도 흥미롭다. 장로교/개혁교단 소속 교인들은 교회 선교 헌금(45%)과 건축 헌금(22%) 항목에서 침례교나 비초교파 교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 의사를 보였다. 이는 교단의 전통과 조직에 대한 신뢰도가 기부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복음주의 신앙이 기부를 견인한다

 

신학적 정체성은 기부의 적극성과 정비례했다. 성경의 권위를 믿고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복음주의적 신념'을 가진 교인들은 그렇지 않은 교인들에 비해 기독교 자선단체나 교회 구제 사역에 기부하겠다는 비율이 일관되게 높았다.

 

특히 기독교 색채가 없는 일반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비율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는데, 이는 성탄절 기부가 단순한 자선 행위를 넘어 신앙적 고백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준다.

 

여전히 13%의 교인들은 성탄절에 특별한 재정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교인에게 성탄절은 여전히 '받는 날'이 아닌 '주는 날'로 인식되고 있다. 2025년의 성탄 헌금은 교회의 담장을 넘어, 굶주리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가장 실질적인 사랑의 통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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