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Trust) (3) 성경 읽는 사람은 더 잘 믿을까? 신앙과 신뢰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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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0-1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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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성경을 깊이 탐구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타인을 더 신뢰하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왔다. 미국성서공회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 관여도가 높은 그룹은 인간의 죄성을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대인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다만 기관 신뢰에서는 종교와 가족, 비즈니스 분야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미디어와 예술 분야에는 뚜렷한 불신을 보였다.
▲ 성경을 읽으며 타인을 향해 손을 내미는 모습 (AI사진)
성경은 인간의 마음이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했다"고 말하지만, 역설적으로 성경을 깊이 읽는 사람일수록 타인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경적 가르침이 불신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는 독특한 방식을 제공함을 시사한다.
미국성서공회(ABS)가 발표한 '2025 성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 관여도(Scripture Engagement)'가 높은 그룹은 다른 그룹들에 비해 '대인 신뢰도'가 월등히 높았다. 이 그룹의 35%가 '높은 신뢰' 그룹에 속한 반면, 성경과 거리가 먼 '성경 비관여' 그룹은 16%만이 '높은 신뢰'를 보였다.
이는 인간의 죄성을 강조하는 성경의 가르침과 상반되는 결과처럼 보인다. 보고서는 성경 관여도가 높은 이들이 모든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대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타인에게 의심의 여지를 두기보다 먼저 믿음을 주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관에 대한 신뢰는 선별적이었다. 예상대로 성경 관여도가 높은 그룹은 '종교'(2.8점)와 '가족'(2.7점)에 가장 높은 신뢰를 보냈다. 흥미롭게도 '은행 및 비즈니스'(1.8점)에 대한 신뢰도 역시 다른 그룹보다 높았다.
반면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1.3점)에 대한 신뢰도는 모든 그룹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성경 관여도를 측정하는 항목 중 '성경의 가르침이 영화나 TV 시청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미디어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이것이 낮은 신뢰도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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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성경 현황 분석 시리즈 - 신뢰(Trust)
[3편] 성경 읽는 사람은 더 잘 믿을까? 신앙과 신뢰의 역설
[4편] 정치와 신뢰, 보수와 진보가 믿는 것은 따로 있다
[5편] 상처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용서는 신뢰를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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