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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울은 미래를 비추지 않는다"… 섀넌 발로 교수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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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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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섀넌 발로 에든버러대 교수가 뉴욕 5번가 장로교회 강연에서 "AI는 인간성을 비추지만 과거 데이터에 갇힌 '거울'과 같다"고 말했다. AI가 사유의 공간을 채우고 미래를 향한 선택을 막아 인간 고유의 이야기 창조 능력을 위협한다고 지적하며, 신앙과 연대로 미래를 직접 써 내려갈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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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섀넌 발로 교수가 AI 시대에 인간성 회복을 말하고 있다. (AI사진)

 

인공지능(AI)은 인간성을 비추는 강력한 거울이지만, 우리를 미래로 이끌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게 하는 '시간 기계'와 같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AI가 인간 고유의 사유 능력과 미래를 만들어갈 힘을 잠식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장로교 뉴스 서비스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및 인공지능 윤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섀넌 발로 교수는 지난 주일 뉴욕 5번가 장로교회에서 열린 아니타·안토니오 고트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로 교수는 'AI 거울: 기계적 사고의 시대에 인간성을 되찾는 법'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AI 기술의 본질과 그 위험성을 '거울'이라는 은유로 풀어냈다.

 

인공지능, 인간성을 비추지만 왜곡하는 '거울'

 

발로 교수는 AI가 독립된 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그럴듯한 결과물을 생성하는 기계 학습 도구의 집합체라고 정의했다. 그는 "AI 기업들은 사용자가 거울 속 이미지를 보고 실제 얼굴이 있다고 착각하는 '거울 테스트'에 실패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AI가 우리를 돕고, 가르치고, 위로하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 거울은 종종 현실을 왜곡하는 '요술 거울'처럼 작동한다고 발로 교수는 말했다. 그는 "AI는 여성이 CEO나 예술가였던 적이 없고, 백인은 사회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며, 생산적인 인간은 젊은 남성이라는 식의 편향된 세상을 보여준다"며, AI가 만들어내는 거짓이 진짜처럼 보일 때 우리는 비판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기술이 분노를 유발하기 위해 조작된 '딥페이크' 이미지처럼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과거의 기계'

 

발로 교수는 AI가 인간의 '정신적 공간'을 채워버리는 기계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정한 사유는 미래라는 열린 공간으로 뻗어 나가는 것을 필요로 하지만, AI는 '모르겠다'거나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는 대신 끝없는 자신감으로 모든 빈틈을 채운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인간은 점점 더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1600년대에 AI가 있었다면 여성과 노예 해방을 요구하거나 왕의 신성한 권리에 의문을 제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AI는 기존 질서를 답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결정적으로 AI는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하기에 급진적으로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없다고 발로 교수는 단언했다. 그는 "인간은 약속을 버리거나, 절대 하지 않겠다던 맹세를 하기도 하며, '이 판을 바꾸겠다'고 선언할 수 있지만, AI 거울은 미래로 우리를 데려가기를 거부하는 시간 기계"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AI는 인간의 이야기를 대신 써줄 수 없다. AI에게는 만들어가야 할 미래도, 걸려 있는 이해관계도 없기 때문이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발로 교수는 희망적인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했다. 그는 "인간의 용기와 책임감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역사를 돌아보면 인류는 수없이 통제 불능의 상황에 처했지만, 연대와 독창성, 그리고 신앙과 미래를 향한 헌신을 통해 길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발로 교수는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인간 이야기의 다음 장을 쓸 힘과 의무가 있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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