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립학교 내 종교 역할, 미국인 의견 '팽팽'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아멘 매거진

미국 공립학교 내 종교 역할, 미국인 의견 '팽팽'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10-07

본문

[기사요약] 유고브(YouGov)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공립학교 내 종교 역할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 34%는 종교의 역할이 부족하다고 보지만, 교사 주도 기도나 십계명 게시 등 직접적 개입에는 반대가 높았다. 특히 기독교인들도 '기독교만'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은 소수였으며, 종교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보여준다.

 

a3e8649d448e95aaff041e26c32f34d1_1759895950_88.jpg
▲ 미국 공립학교 교실 안 종교 교육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AI사진)

 

미국인들은 공립학교에서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유고브(YouGov)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4%는 공교육에서 종교의 역할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26%는 너무 과하다고 답해 팽팽한 대립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성인 시민 1,1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응답자의 26%는 현재 종교의 역할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자신을 '매우 종교적'이라고 밝힌 이들 중에서는 56%가, 기독교인 중에서는 45%가 '종교의 역할이 부족하다'고 답해, 신앙심이 깊을수록 공교육 내 종교의 역할을 더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어떤 종교를 가르칠 것인가? '모든 종교'가 우세

 

공립학교에서 어떤 종교를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미국인 전체 응답자의 38%는 '모든 종교를 동등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독교만 가르쳐야 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으며, '기독교에 비중을 두되 모든 종교를 가르쳐야 한다'는 12%, '어떤 종교도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는 28%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기독교인 응답자 사이에서도 '기독교만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기독교인 중 34%가 '모든 종교를 동등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으며, 20%는 '기독교에 비중을 두되 모든 종교를 가르쳐야 한다'고 답해, 타 종교에 대한 교육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의 종교적 표현은 허용, 교사의 개입은 '반대'

 

미국인 대다수는 학생 개인의 종교적 표현은 폭넓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종교적 상징이 있는 의류나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70% 지지), 학교가 학생의 종교적 휴일을 배려하는 것(67%), 학생 주도 종교 동아리 활동(60%), 학생 기도 및 묵상 시간 허용(55%) 등에는 과반이 찬성했다.

 

그러나 교직원이 종교 활동에 직접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다. 교직원이 학생들을 이끌고 기독교식 기도를 하는 것에는 반대(43%)가 지지(38%)보다 높았다. 또한 교사가 학생에게 개인적인 종교 신념을 표현하는 것에는 56%가 반대해 지지(29%)를 크게 앞질렀다.

 

교실 속 십계명, '부적절'하지만 삶에서는 '유효'

 

최근 텍사스주에서 법제화되었다가 중단된 '교실 내 십계명 의무 게시'에 대해서는 미국인 50%가 반대해 찬성(31%)보다 훨씬 높았다. 공적 공간인 교실에 특정 종교의 계율을 전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난 대목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미국인 대다수는 십계명 자체의 가치는 높게 평가했다. 응답자의 71%는 십계명이 '오늘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으며, 67%는 일상에서 십계명을 따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54%는 십계명이 하나님이 모세에게 직접 주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해, 공교육에서의 종교적 중립성 문제와 개인의 신앙적 가치관 사이에 뚜렷한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