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2) 신앙과 정체성의 놀라운 상관관계, 데이터가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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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9-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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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보고서는 신앙생활의 깊이가 개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신실한 기독교인'과 '성경 몰입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정체성 점수를 기록했으며, 성경 읽기 빈도가 잦을수록 정체성이 강해지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난 1부에서 다룬 미국 사회의 정체성 위기에 대해, 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성경 현황' 보고서는 '신앙'이라는 놀라운 해법을 데이터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종교적 실천, 특히 기독교 신앙과 성경에 대한 깊은 관여가 개인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세우는 핵심 동력임을 여러 각도에서 증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는 소속감과 삶의 지침을 제공하며 정체성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타 종교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자신의 신앙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타 종교인 그룹의 67%는 '강한 정체성'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종교를 갖는 것을 넘어, 신앙의 중요성에 대한 개인의 인식이 정체성 강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신실한 기독교인'의 압도적인 정체성 점수
이러한 경향은 기독교인 그룹 내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보고서는 기독교인을 신앙 실천 수준에 따라 ▲신실한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 ▲가끔 참여하는 기독교인(Casual Christian) ▲이름뿐인 기독교인(Nominal Christian)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신실한 기독교인' 그룹의 64%가 '강한 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다른 모든 그룹을 압도했다.
반면, 신앙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고 교회 출석이 드문 '이름뿐인 기독교인' 그룹은 종교가 없는 사람들(Nones)과 정체성 수준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형식적인 신앙이 아닌, 삶의 중심에 믿음을 두는 실천적 신앙이 정체성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성경 읽을수록 강해지는 '나'
정체성과 가장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은 '성경 몰입도(Scripture Engagement)'였다. 성경을 꾸준히 읽고 삶의 기준으로 삼는 '성경 몰입 그룹'의 63%는 가장 높은 수준의 정체성을 보였으며, '약한 정체성'을 가진 비율은 9%에 불과했다. 이들은 성경을 통해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나는 성경을 믿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행동한다"는 뚜렷한 정체성을 삶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성경 읽기 빈도 역시 정체성 강도와 정비례했다. 성경을 매일 읽는 사람들의 69%가 '강한 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경과의 꾸준한 만남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성경을 가끔 읽거나 거의 읽지 않는 그룹에서는 정체성 혼란을 겪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신앙의 핵심인 말씀과의 관계가 자아 정체성 확립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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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보고서 - 정체성
(1) 흔들리는 미국 사회와 Z세대 남성의 정체성 위기
(2) 신앙과 정체성의 놀라운 상관관계, 데이터가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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