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1) "나는 누구인가" - 흔들리는 미국 사회와 Z세대 남성의 정체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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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9-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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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성경 현황 보고서는 정체성이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Z세대 남성들은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약한 정체성이 높은 스트레스와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데이터로 증명하며 사회적 관심을 모았다.
▲정체성 위기를 겪는 Z세대 남성들의 고뇌 (AI사진)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가 발표한 '2025년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2025)' 보고서는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미국 사회에 던졌다. 보고서는 개인의 정체성을 측정하기 위해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안다 ▲나는 내가 무엇을 믿고 가치 있게 여기는지 안다 등 세 가지 핵심 진술에 대한 동의 수준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안정된 정체성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확립되는 경향을 보였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절반 이상이 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젊은 세대로 갈수록 그 수치는 낮아졌다. 특히 Z세대(1997~2012년생) 성인 그룹에서 뚜렷한 위기가 감지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남성들의 혼란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남성 중 자신의 정체성이 '약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달했으며, '강하다'고 답한 비율 역시 30%에 그쳐 모든 세대와 성별 그룹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강하다'는 응답이 41%에 달한 Z세대 여성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지는 차이였다.
결혼 여부와 정체성의 흥미로운 연관성
보고서는 결혼 여부 또한 정체성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분석했다. 기혼자의 약 47%가 강한 정체성을 보인 반면, 미혼자는 그 비율이 35%로 낮았고 약한 정체성을 가진 비율은 28%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결혼이라는 관계적 헌신이 개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정체성을 뒤흔드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체성을 가진 비율이 54%로 모든 그룹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혼 후 자신의 삶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뚜렷한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확립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흔들리는 정체성, 삶을 짓누르는 스트레스
정체성의 혼란은 단순히 심리적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약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 수치가 강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보다 63%나 높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공개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삶의 스트레스가 크게 가중된다는 점이 데이터로 증명된 것이다.
외로움 역시 마찬가지였다. 흔히 강한 정체성은 고독하고 독립적인 이미지와 연결되기도 하지만, 연구 결과는 정반대였다. 강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낮은 수준의 외로움을 보였고, 사회적 관계 또한 원만했다. 반면, 약한 정체성을 가진 남성의 46%, 여성의 53%는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어, 견고한 자아상이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 맺음의 기초가 됨을 분명히 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사회의 젊은 세대가 겪는 정체성의 위기가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안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며, 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책이 필요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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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보고서 - 정체성
(1) 흔들리는 미국 사회와 Z세대 남성의 정체성 위기
(2) 신앙과 정체성의 놀라운 상관관계, 데이터가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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