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성경 구절을"… 뉴욕 여고생, 믿음의 싸움에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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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8-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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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 그랜드 아일랜드 고교생 사브리나 스테판스가 학교 주차 공간에 성경 구절을 그리려다 거부당했으나, 종교 자유 법률단체 '퍼스트 리버티'의 도움으로 자신의 권리를 되찾았다. 학교 측은 법적 검토 후 당초 결정을 번복해 학생의 신앙 표현을 허용했다. 이는 공립학교 내 학생의 종교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 믿음의 그림을 되찾은 사브리나 스테판스 (AI사진)
폭스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뉴욕의 한 고등학생이 졸업반 학생에게 주어지는 개인 주차 공간에 성경 구절을 그리려다 학교 측과 마찰을 빚었으나, 결국 자신의 신앙을 표현할 권리를 지켜냈다. 그랜드 아일랜드 고등학교(Grand Island High School) 12학년에 재학 중인 사브리나 스테판스(Sabrina Steffans) 양의 이야기다.
스테판스 양은 졸업반 학생들의 전통인 '주차 공간 꾸미기'에 참여하며, 캘리포니아의 기독교 예술 작품인 '구원의 산(Salvation Mountain)'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제출했다. 이 디자인에는 요한복음 14장 6절("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을 나타내는 '요한복음 14:6'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기독교적 상징이 있다는 이유로 이를 불허했다.
이에 스테판스 양은 성경 구절만 단순하게 적은 두 번째 디자인을 제출했지만, 이 역시 거부당했다. 학교는 종교적 언급이 전혀 없는 세 번째 디자인만을 승인했다. 스테판스 양은 "학교에서 성경 클럽 활동을 할 때도 여러 제지를 받았었기에 첫 번째 디자인이 거부된 것은 놀랍지 않았지만, 단순히 성경 구절만 적은 것까지 거부당했을 때는 문제를 제기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결국 스테판스 양은 종교 자유 수호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법률단체인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에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의 법적 개입 이후, 학교는 헌법적 원칙을 존중한다며 기존의 결정을 뒤집고 스테판스 양이 처음 제출했던 디자인을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퍼스트 리버티의 선임 변호사는 "미국 수정헌법은 언론의 자유 조항과 신앙의 자유 조항을 통해 종교적 발언을 이중으로 보호한다"며, 몇 년 전 미식축구 코치가 경기장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가 대법원에서 승소한 '케네디 대 브레머튼' 사건을 예로 들었다. 러셀 변호사는 "이번 승리는 매우 감사한 일이지만, 여전히 공립학교 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랜드 아일랜드 교육구의 브라이언 그레이엄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모든 학생의 권리와 존엄을 존중하는 포용적인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정헌법 제1조를 포함한 헌법 원칙을 지킬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의 결정이 학생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법률 자문단과의 신중한 협의 끝에 학생이 원래 디자인으로 진행하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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