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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6) 위기에도 성도의 지갑은 열렸다, 더 굳건해진 재정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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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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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경제 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성도들의 재정 헌신은 더 굳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헌금을 늘렸다는 응답(37%)이 줄었다는 응답(15%)을 압도했으며, 23%는 십일조를, 52%는 온라인 헌금을 활용하며 교회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었다.166cc0671837ab6544f4d34a8ac18872_1754650634_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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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울 때 더 열린 지갑, 믿음의 헌신 (AI 생성사진)

 

팬데믹이 초래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의 압박 속에서 교회 재정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교인들의 믿음은 이러한 우려를 넘어섰다고 ‘신앙 공동체 오늘’(Faith Communities Today)과 하트퍼드 국제대학 종교연구소가 2만 4천 명 이상의 미국 교회 출석 교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염병 대유행이 신앙 공동체에 미친 영향'(EPIC) 조사는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교회 성도들의 재정적 헌신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오히려 더 굳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는 지난 5년간 헌금 액수를 이전보다 늘렸다고 답했다. 이는 헌금을 줄였다는 응답(15%)의 두 배가 넘는 수치였다.

 

교인들의 헌신은 일상적인 신앙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응답자의 압도적 다수인 93%가 자신의 교회에 어떤 형태로든 헌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교인 4명 중 1명에 가까운 23%가 소득의 10% 이상을 드리는, 이른바 '십일조'를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많은 성도들이 헌금을 단순한 기부가 아닌, 신앙의 중요한 표현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십일조와 온라인 헌금, 헌신의 두 축

 

헌금을 드리는 방식 또한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이제 교회 헌금은 더 이상 주일 현장에서 드리는 현금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온라인 송금이나 자동이체 등 전자 헌금(electronic giving)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헌금 방식의 현대화를 통해 교인들이 더 편리하고 꾸준하게 재정적 헌신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교단별로 보이는 미묘한 차이도 흥미로웠다. 복음주의 교회 교인들은 십일조를 드리는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동시에 헌금을 전혀 하지 않는 이들의 비율도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이를 복음주의 교회에 새로 유입된 교인들이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통적인 주류 개신교(Mainline) 교인들은 지난 5년간 헌금을 늘렸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물론 보고서는 교인들의 헌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교회의 실제 재정이 항상 넉넉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오히려 지갑을 여는 성도들의 모습은 신앙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는 재물을 하나님 나라에 쌓아두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믿음의 행위이자, 모든 공급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신뢰의 표현이다. 성도들의 이러한 귀한 헌신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된다. 

 

따라서 교회는 이 재정이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더욱 투명하고 지혜롭게 사용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충성스럽게 청지기의 사명을 다해야 할 책임을 안고 있다.

 

한인 교회의 헌금 문화, 신뢰와 책임 위에 서야

 

이번 조사 결과는 미주 한인 교회에 깊은 공감대와 함께 중요한 과제를 동시에 안겨준다. 이민 초기부터 십일조와 각종 감사헌금, 건축헌금 등 희생적인 헌신으로 교회를 세워 온 한인 성도들의 문화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어려운 시기에도 교회를 먼저 생각하는 성도들의 재정적 헌신은 한인 교회가 이민 사회의 구심점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되어왔다.

 

하지만 다음 세대로의 성공적인 신앙 계승을 위해서는 이러한 헌신 문화에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가치가 더해져야 한다. 1세대에게 헌신이 당연한 신앙의 의무였다면,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젊은 세대에게는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소통이 헌신의 중요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 한인 교회는 성도들의 귀한 헌금을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재정 사용 내역을 정직하게 공개하고 그를 통해 어떤 선한 사역이 이루어지는지를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이러한 신뢰의 기반 위에서 한인 교회의 헌신 문화는 더욱 건강하게 뿌리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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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대유행이 신앙 공동체에 미친 영향'(EPIC) 조사

 

EPIC (1) 위기가 미국 교회를 강하게 만들었다?

EPIC (2) 교회 좌석의 38%는 '새 얼굴'…그들은 누구인가

EPIC (3) 교회 선택 1순위, '가치관과 신념'의 일치

EPIC (4) 온라인 예배, ‘편리함’ 넘어 교회의 ‘필수’ 사역으로

EPIC (5) 성도 절반의 '교회 쇼핑'…여러 교회 넘나든다

EPIC (6) 위기에도 성도의 지갑은 열렸다, 더 굳건해진 재정 헌신

EPIC (7) 교회가 흩어지자 신앙은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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