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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보고서, 전 세계 6명 중 1명은 ‘외로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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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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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소년(24%)과 저소득 국가(24%)에서 외로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빈곤이 사회적 관계의 주요 장애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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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명 중 1명은 ‘외로움’ 느끼지만, 여성 청소년은 가장 심각하다
(AI 생성사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사회적연결위원회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16%, 약 6명 중 1명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97호] 주간리포트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외로움’의 실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청소년(13~17세)의 외로움 비율이 21%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청년(18~29세) 17%, 성인(30~59세) 15%, 노년층(60세 이상) 12%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소년기에 사회적 관계에 대한 기대치가 발달 단계상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는 더욱 뚜렷한 특징이 드러났다. 남성과 여성의 전체 외로움 비율은 각각 15%와 16%로 비슷했지만, 여성 청소년의 경우 그 비율이 24%까지 치솟으며 모든 성별과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은 청소년과 청년 시기에 17%로 가장 높은 외로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의 소득 수준 역시 외로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소득 국가의 외로움 비율은 24%에 달해, 11%를 기록한 고소득 국가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격차의 원인으로 ‘빈곤’을 지목하며, 가난이 사회적 관계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의 현주소

 

미국 역시 외로움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4년 초 미국정신의학회(APA)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0%가 지난 1년간 매주 외로움을 느꼈으며, 10%는 매일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18-34세의 젊은 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앞서 2023년, 미국 공중보건서비스(PHSCC) 단장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전염병’으로 규정하며 국가적 보건 위기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사회가 겪는 고립감의 그늘도 짙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3 사회조사’ 결과, 한국인 19세 이상 인구의 22.6%가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1인 가구의 13.6%가 위급 상황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고독사’라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2023년 한 해에만 3,661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외로운 이들 그리고 교회들의 역할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회는 본질적인 부르심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교회는 단순히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의 모임을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반으로 서로를 돌보는 ‘영적 가족’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에서 보여준 초대교회의 모습처럼, 함께 모여 기도하고 가진 것을 나누며 서로의 필요를 채우는 공동체성은 세상의 어떤 그룹도 흉내 낼 수 없는 교회의 고유한 특징이다. 외로움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교회는 세상에 참된 소속감과 위로를 제공하는 대안적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의 역할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모든 성도가 소외되지 않도록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방문자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환대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과 노년층을 연결하는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각 세대가 겪는 외로움을 서로 보듬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개별 성도들이 주변의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고 식사를 나누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 고립된 영혼을 그리스도의 사랑 안으로 이끄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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