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밴젤리컬, 그들은 누구이며 왜 교회를 떠났나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이희상 로제 제이미


아멘 매거진

엑스밴젤리컬, 그들은 누구이며 왜 교회를 떠났나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07-24

본문

[기사요약] 미국인 6%를 차지하는 '엑스밴젤리컬'은 복음주의를 떠난 이들이다. 다수는 현재 무종교 상태이며, 교리 불신과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을 이탈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현재 복음주의자들과 달리 LGBTQ 권리를 지지하며 정치적으로도 다른 성향을 보인다.

 

977d1d3e8e60cf49eb4e295b2e31bc0f_1753281937_31.jpg
▲복음주의를 떠난 사람들, 엑스밴젤리컬 (AI 생성사진)

 

2010년대에 등장한 '엑스밴젤리컬(exvangelical)'은 복음주의 신앙을 떠나 비복음주의 기독교 교파로 옮기거나, 기독교가 아닌 다른 신념을 갖거나, 혹은 종교 자체를 떠난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이들이 늘면서 엑스밴젤리컬 커뮤니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PRRI(공공 종교 연구소)가 최근 분석보도2023년 실시한 종교 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6%가 엑스밴젤리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남성(42%)보다 여성(58%)이 더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0−49세가 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거주 지역은 남부가 58%로 압도적이었으며, 정치적으로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소속(36%)이 가장 많았다.

 

복음주의를 떠난 이들의 현재 종교적 정체성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9%는 현재 종교적으로 소속이 없는 상태(무종교)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백인 주류 개신교(18%), 흑인 개신교(12%), 비기독교(11%) 순으로 조사됐다.

 

백인 엑스밴젤리컬, 복음주의자와 어떻게 다른가?

 

보고서는 엑스밴젤리컬의 다수(56%)를 차지하는 백인 그룹에 초점을 맞춰, 현재 백인 복음주의자들과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백인 엑스밴젤리컬은 백인 복음주의자들에 비해 대학원 학위 소지자 비율이 22%로, 복음주의자(10%)의 두 배 이상이었다.

 

정치적 성향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공화당(59%)과 보수(67%) 성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백인 엑스밴젤리컬은 무소속(35%), 공화당(33%), 민주당(23%)으로 고르게 분포했으며 이념적으로도 진보(34%), 보수(34%), 중도(31%)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신앙을 떠난 이유와 현재의 신념

 

무종교가 된 백인 엑스밴젤리컬들은 신앙을 떠난 가장 큰 이유로 '더 이상 종교의 가르침을 믿지 않게 되어서'(80%)를 꼽았다. 또한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인 가르침이나 대우'(58%)와 '신앙이 정신 건강에 해로웠기 때문'(51%)이라는 응답도 과반을 차지했다. 그 외에 '교회가 너무 정치에 집중해서'(32%)와 '성직자 성추문'(29%) 등도 주요 이유로 언급됐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백인 엑스밴젤리컬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현재의 백인 복음주의자들과는 정반대의 시각을 가졌다. LGBTQ 차별 금지(83%), 동성 결혼 지지(80%), 합법적 낙태 지지(79%) 등 대부분의 사안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동성 결혼 지지율이 36%, 합법적 낙태 지지율이 27%에 불과한 백인 복음주의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기독교와 미국 정체성을 동일시하는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두 그룹의 입장은 완전히 갈렸다. 백인 엑스밴젤리컬의 42%는 기독교 민족주의를 '거부'하는 입장이었고, '동조'하거나 '지지'하는 비율은 19%에 그쳤다. 반면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63%가 기독교 민족주의에 '동조'하거나 '지지'했으며, '거부'하는 이들은 3%에 불과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