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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의 관계 건강, ‘희생’만이 정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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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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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맥클린 바이블 처치의 마이크 켈시 목사는 사역으로 인해 소홀해지기 쉬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내와의 단절, 사역자 부모님의 이별이라는 위기를 겪으며 관계를 위한 의도적인 노력과 쉼의 가치를 깨닫고, 이를 가정과 목회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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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는 삶이 필요하다 (AI 생성사진)

 

워싱턴 D.C. 지역의 대형 교회인 맥클린 바이블 처치(McLean Bible Church)를 이끄는 마이크 켈시(Mike Kelsey) 목사는 목회자들이 종종 간과하는 ‘관계의 건강’ 문제를 진단했다. 바나 리서치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직업적 성취감이나 영적 성장은 높지만, 관계적 행복감은 일반 성도들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 켈시 목사는 약 20년간의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관계를 세워나가는 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켈시 목사는 성인이 된 후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경험했던 형제들과의 깊은 유대감은 삶을 변화시켰지만, 목회와 가정, 리더십의 책임을 동시에 감당하며 그런 관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의 위기에서 배운 것

 

그에게도 관계의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2017년, 목회와 신학 공부, 어린 자녀 양육으로 분주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아내 애슐리(Ashley) 역시 예배 인도자로 섬기며 많은 짐을 지고 있었다. 교회 개척 평가 과정에서 부부 상담가를 만났을 때, 상담가가 "두 분은 어떻게 지내시나요?"라고 묻자 켈시 목사는 주저 없이 “아주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상담가가 아내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눈물을 쏟아냈다.

 

그 순간은 큰 충격이자 경고음이었다. 모든 것을 잘 유지하려 애쓰는 동안 아내가 얼마나 많은 짐을 지고 있었는지, 또 얼마나 외롭게 느끼고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우리가 얼마나 단절되어 있었는지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부부는 관계 회복을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시작했다. 매주 스마트폰 공유 노트를 통해 한 주를 계획하고 마음을 나누며, ‘성육신적 경청’이라 불리는 대화 습관을 들였다. 서로의 마음에 있는 가장 큰 짐을 판단 없이 들어주는 시간이었다.

 

켈시 목사는 아내가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 때가 아니라, 남편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될 때 가장 가깝게 느낀다는 말을 듣고 접근 방식을 바꾸었다. 감정적으로 자신을 더 잘 인식하고 연약함을 드러내는 법을 배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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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는 삶이 필요하다 (AI 생성사진)

 

쉼과 즐거움의 재발견

 

목회자 가정에서 자란 경험 역시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약 10년 전, 그의 부모님은 오랜 관계의 단절 끝에 별거를 경험했다. 이후 극적으로 화해하고 지금은 생애 최고의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별거 중에 어머니가 했던 “마이크, 네가 지금 바뀌지 않으면 30년 뒤의 네 모습이 바로 이것일 거다”라는 말은 그의 마음에 깊이 박혔다.

 

그는 아버지가 쉬거나 취미를 갖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자랐다. 끊임없는 희생이 고귀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쉼과 기쁨, 취미가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신 방식의 일부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거나 모닥불을 피우고,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것들의 목록을 적으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녀 양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아버지가 되어가고 있다.

 

켈시 목사는 이러한 깨달음을 교회 사역에도 적용하고 있다. 그는 동역하는 교역자들에게 업무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서로를 돌보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성도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만연한 외로움을 지적하며, 교회가 소그룹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감성 지능, 갈등 해결, 건강한 우정을 쌓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잠언 18장 24절 말씀을 인용하며, 그는 “진정한 친구는 형제보다 더 가까이 머문다”며 자신의 희망과 두려움, 어려움을 아는 소수의 깊은 관계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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