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미국 이민 긍정 여론 급증, 한인교회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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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1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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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갤럽 조사 결과, 미국 내 이민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79%로 급증하고 감소 요구는 30%로 급락했다. 이는 한인 이민교회가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성경적 가르침을 실천하고, 이민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낼 기회임을 시사한다.
최근 미국 사회에 이민을 향한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갤럽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미국인의 비율이 지난해 55%에서 올해 30%로 거의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동시에, 이민이 미국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9%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4년간 이민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것이다. 불법 국경 월경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인식 변화가 특정 정당 지지층에 국한되지 않고 공화당, 민주당, 무소속 등 모든 그룹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40% 포인트나 급락한 48%를 기록했다. 물론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수치지만, 강경했던 기존 입장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민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무소속은 현 수준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책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국경 장벽을 확대하거나 불법 체류자를 모두 추방해야 한다는 강경책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했다. 반면, 미국 내 불법 체류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취득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응답은 78%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정책 기조와는 다소 거리를 두는 국민 정서를 보여준다.
이러한 미국의 여론 변화는 우리 한인 이민교회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우리 스스로가 이민자이며, 이민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운 교회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가 이민에 대해 마음을 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해야 할까.
환대의 신앙, 교회의 사명
성경은 곳곳에서 ‘나그네를 환대하라’고 가르친다.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음이니라 (레위기 19:34)”는 말씀은 이민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분명히 보여준다. 미국 사회의 변화는 교회가 이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물론 한인 커뮤니티 내부에도 이민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합법적인 절차를 중시하며 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성도들도 많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가장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층마저 이민에 대한 생각이 유연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에게 이민 문제를 단순히 정치적 잣대나 이분법적 논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라는 도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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