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5% ‘교회의 정치인 지지' 반대, 여론은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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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0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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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국세청(IRS)의 입장 변화에도 불구, 미국인 대다수인 75%가 교회의 정치인 공개 지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PRRI에 따르면 이러한 여론은 2017년 이후 큰 변화가 없으며, 공화당 지지자와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사이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미국인 4명 중 3명이 교회의 정치인 지지에 반대한다 (AI 생성사진)
미국 국세청(IRS)이 1954년 제정된 ‘존슨 수정안’(Johnson Amendment) 규정을 위반하지 않고도 교회가 정치 후보자를 지지할 수 있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정교분리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교회가 면세 지위를 유지하면서 특정 정치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PRRI가 2023년 실시한 조사를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3명(75%)은 교회의 정치 후보 지지에 반대했으며, 찬성하는 의견은 20%에 그쳤다. 이는 71%가 반대하고 22%가 찬성했던 2017년의 조사 결과와 거의 변화가 없는 수치다.
이러한 경향은 지지 정당별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중 31%가 교회의 정치인 지지를 찬성해 무소속(19%)이나 민주당(13%) 지지자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수는 반대 입장이었다. 특히 기독교 민족주의를 강하게 지지하는 그룹(45%)일수록 찬성 비율이 높았다.
종교 집단별로 살펴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36%), 흑인 개신교인(32%), 후기 성도(31%) 그룹에서 교회의 정치인 지지 찬성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주류 백인 개신교인과 백인 가톨릭 신자는 각각 19%, 종교가 없는 미국인은 8%만이 찬성해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2017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도 있었다. 흑인 개신교인 그룹의 찬성률은 19%에서 32%로 13%p나 크게 증가한 반면,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의 지지율은 30%에서 16%로 감소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IRS의 최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여론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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