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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루터의 외침, 오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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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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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500년 전 마르틴 루터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시작한 종교개혁은 오늘날 교회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스킵 헤이직 목사는 교회가 다시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고, 복음을 담대히 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루터의 신앙적 유산을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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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루터의 외침, 오늘날 교회의 길을 묻다 (AI 생성사진)

 

독일 비텐베르크의 한 작은 마을, 500여 년 전 한 수도사가 교회의 문에 붙인 95개 조 반박문은 전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거대한 강물이 되었다. 복음주의 동맹(BGEA) 유럽 전도대회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스킵 헤이직 목사는 마르틴 루터가 걸었던 그 길 위에서 종교개혁이 오늘날 교회에 던지는 의미를 되짚었다. 신학적 토론을 위해 붙였던 라틴어 대자보가 기독교를 뒤흔든 혁명의 불씨가 된 것이다.

 

헤이직 목사는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배경을 그의 깊은 내면적 고뇌에서 찾았다. 당시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이었던 루터는 하나님과의 단절감과 절망감 속에서 살았다. 그는 구원을 얻기 위해 하루에 6시간씩 고해성사를 할 정도로 죄의 문제에 집착했다. 죄를 기억해야만 고백할 수 있고, 고백해야만 용서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매일 자신을 괴롭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그에게 어떠한 평안도 주지 못했다.

 

전환점은 그가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성경을 가르치면서 찾아왔다. 로마서 1장 17절의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묵상하던 중, 하나님의 의는 인간이 성취해야 할 높은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선물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루터에게 "낙원의 문으로 들어간 것과 같은" 영적 해방을 안겨주었고,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선사했다.

 

이러한 영적 각성은 당시 교회의 부패와 정면으로 부딪혔다. 교회는 면죄부 판매를 통해 성 베드로 대성당 건축 기금을 모으고 있었다. 죽은 자가 연옥에서 받는 벌을 돈으로 감면받을 수 있다는 가르침은 루터를 분노하게 했다.

 

결국 1517년 10월 31일, 루터는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95개 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 교회 문에 내걸었다. 본래 성직자들과의 학문적 토론을 위해 라틴어로 작성되었지만,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덕분에 독일어로 번역되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오늘날 교회가 들어야 할 루터의 외침

 

헤이직 목사는 루터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들이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에서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원칙이다. 루터에게 삶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성경 말씀의 권위와 능력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교회가 성경의 진리를 깊이 파고들기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쇼나 일시적인 감동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헤이직 목사는 현대 교회를 향한 자신의 '반박문'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회자들이 스스로 고안해낸 심오한 이야기가 아닌,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하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단에서 복음 전파, 즉 전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모임에든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지 못한 이들이 있을 수 있기에,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영접할 기회를 주는 것은 목회자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것이다.

 

강단에서 꾸준히 전도의 메시지가 선포될 때,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믿지 않는 이웃과 친구들을 교회로 인도하게 되며, 교회 전체에 전도 문화가 형성된다.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올 때 하늘에서 큰 기쁨이 있듯, 교회 공동체 역시 새 생명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며 서로를 격려하게 된다.

 

헤이직 목사는 루터가 걸었던 용기 있는 믿음의 길을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세상이 교회를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진리를 선포하는 일을 결코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루터처럼 담대하게 자신의 신앙을 지키며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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