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9월 12일 '성경의 날'로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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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1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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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펜실베이니아 주 상원의원 더그 마스트리아노가 9월 12일을 '성경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는 미국 건국 당시 의회가 성경 출판을 승인한 날을 기념하며, 과거 유사한 결의안이 논란이 된 바 있어 주목된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매년 9월 12일을 ‘성경의 날’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프랭클린 카운티를 대표하는 공화당 소속 더그 마스트리아노 주 상원의원은 성경이 미국과 펜실베이니아의 문화, 도덕, 시민 생활에 미친 오랜 영향을 기리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더타임즈가 보도했다.
마스트리아노 의원이 9월 12일을 특별히 선택한 데에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다. 1782년 바로 이날, 필라델피아에 모인 미국 의회는 ‘에잇켄 성경(Aitken Bible)’의 출판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이 성경은 신생 독립 국가인 미국에서 인쇄된 최초의 완역 성경으로, ‘혁명의 성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당시 의회의 결정은 우리 공화국 건립에 영적 가치가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성경 출판에 있어 펜실베이니아 주가 기여한 역할을 조명하고 싶다”고 결의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마스트리아노 의원은 또한 공립학교에 십계명 게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신앙적 가치를 공공 영역에서 강조하는 데 목소리를 내왔다.
펜실베이니아 주 의회가 성경과 관련한 결의안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의회는 ‘성경의 해’를 선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시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를 옹호하는 비영리 단체가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판사에 의해 기각되었지만, 당시 판결은 결의안의 표현이 “특정 종교를 선교하고 배타적인 성격을 띤다”고 지적해 앞으로 비슷한 결의안이 마주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 '성경의 날' 결의안 역시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어떠한 과정과 결과를 낳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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