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요약]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 거의 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동성결혼이 법제화됐다. 2025년에는 태국과 리히텐슈타인이 합류했으며,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나 아시아,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미국 동성결혼 합법화 10주년을 맞이하여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
 

2001년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용하는 국가 및 지역은 꾸준히 늘어 거의 40곳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동성결혼 합법화 10주년을 맞이하여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올해(2025년)에는 태국과 리히텐슈타인이 새롭게 이 대열에 합류하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유럽과 미주 대륙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법제화 앞장선 유럽과 미주 대륙

동성결혼 법제화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다. 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벨기에(2003년), 스페인(2005년), 노르웨이(2009년), 스웨덴(2009년), 포르투갈(2010년), 아이슬란드(2010년), 덴마크(2012년), 프랑스(2013년), 영국(2014년, 잉글랜드와 웨일스 기준), 룩셈부르크(2015년), 아일랜드(2015년), 핀란드(2017년), 몰타(2017년), 독일(2017년), 오스트리아(2019년), 스위스(2022년), 슬로베니아(2022년), 안도라(2023년), 에스토니아(2024년), 그리스(2024년),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5년 리히텐슈타인 등이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미주 대륙에서는 캐나다(2005년)가 일찍이 동성결혼을 전국적으로 법제화했으며, 미국은 2015년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전국적으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는 아르헨티나(2010년)를 시작으로 브라질(2013년), 우루과이(2013년), 콜롬비아(2016년), 에콰도르(2019년), 코스타리카(2020년), 칠레(2022년), 쿠바(2022년), 멕시코(2022년, 전국 모든 주에서 인정) 등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상황

아시아 대륙에서는 상대적으로 동성결혼 법제화가 더딘 편이지만, 2019년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이후 2023년에는 네팔이 동성결혼을 인정했으며, 올해(2025년) 태국이 합류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200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유일한 국가로 기록되어 있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호주(2017년)와 뉴질랜드(2013년)가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법제화의 흐름은 각 나라의 입법부 결정이나 사법부의 판결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국민투표를 거치기도 했다.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는 법적인 인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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