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준과 예배 출석률, 유럽과 미국은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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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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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에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예배 출석률이 증가하지만, 유럽에선 반대로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더 자주 교회에 간다. 미국과 유럽은 같은 질문에 정반대의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은 종교에 덜 관심이 있다’는 말,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종교를 ‘대중의 아편’이라 했던 마르크스의 말이나, 신을 ‘스카이다디’라 부르며 조롱하던 뉴에이티스트들 덕분인지 몰라도, 이런 통념은 미국 사회에도 깊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라이언 버지는 소개했다.
미국의 종교 출석률과 교육 수준 사이에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2022년과 2023년 Cooperative Election Study 자료를 보면, 고졸자의 정기 예배 출석률은 23%에 불과하지만, 대학원 학위 이상 소지자는 30%에 달한다. 다시 말해, 학위가 높을수록 교회에 가는 확률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도 이 패턴은 뚜렷하다. 특히 바이블벨트 지역에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신앙 실천이 활발하다.
반면, 유럽은 정반대다. 2023~2024년 유럽사회조사(ESS) 데이터를 보면,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은 대부분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에 속한다. 초등교육 이하 집단에서 예배 출석률은 17.2%였으나, 대학 졸업자는 7%, 박사 학위자는 겨우 5.8%에 그쳤다. 교육이 높을수록 예배 출석률이 뚝 떨어진다.
유럽 각국의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그리스, 폴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처럼 전통적으로 가톨릭이나 동방정교의 영향이 강한 나라에서 이 하향 곡선은 더 가파르다. 반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벨기에 같은 국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다.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종교적 실천이 증가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통계적으로도 분명하다. 동일한 회귀모형 분석에서도 미국은 교육이 높아질수록 예배 출석률이 상승했지만, 유럽은 반대였다. 이 둘의 격차는 단순한 문화 차이 이상의 어떤 구조적인 배경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단지 '무엇이 다른가'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 주제는 단지 신앙의 문제를 넘어, 교육과 문화, 정체성 사이의 얽힘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미국과 유럽이라는 두 세계가 똑같은 질문 앞에 얼마나 다르게 반응하는지를 데이터는 또렷하게 말해준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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