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es (5)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진짜 이유, ‘Nones’의 목소리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아멘 매거진

Nones (5)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진짜 이유, ‘Nones’의 목소리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09-14

본문

[기사요약]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는 ‘종교 없는 사람들(Nones)’이 단순히 믿음이 없어 떠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미국 ‘Nones’의 47%는 ‘종교 조직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종교가 편협함과 미신을 조장한다는 비판적 시각이 팽배했다.

 

fa1e3910669ab48c76083041d6779b4d_1757176292_44.jpg
▲그들은 왜 ‘None’이 되었나: 제도 종교에 대한 불신과 비판적 시선(AI사진)

 

‘종교 없는 사람들(Nones)’의 내면을 채우는 다양한 영적 믿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실천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지난 기사들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는 더 근본적인 질문에 도달한다. 대체 그들은 왜 제도 종교의 밖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퓨 리서치 센터의 최신 보고서는 이 질문에 대해 교회가 깊이 성찰해야 할 답을 제시했다. 많은 ‘Nones’에게 문제는 ‘신’이 아니라 ‘종교’ 자체, 특히 ‘제도화된 종교’와 그 구성원들이었다. 이들의 증가는 단순히 개인의 신앙적 선택을 넘어, 오늘날 교회가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서이기도 하다.

 

“신이 아니라, 종교 조직이 싫다”

 

보고서는 ‘Nones’가 된 이유에 대한 미국 내 설문 결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응답자들은 종교가 없는 이유로 ‘신이나 초월적 존재를 믿지 않아서’(32%)라고 답한 비율만큼이나, ‘종교인들에게 나쁜 경험을 해서’(30%)를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중 가장 많은 47%가 ‘종교 조직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신앙의 유무를 떠나, 교회를 포함한 종교 기관의 구조, 문화, 행태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Nones’를 만드는 가장 큰 동력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미국에 한정된 데이터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제도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라는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편협함’과 ‘미신’…종교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

 

종교 기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Nones’는 종교가 사회에 긍정적 가치보다는 해로움을 준다고 보는 경향이 뚜렷했다.

 

‘종교가 관용보다 편협함을 조장한다’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호주의 ‘Nones’는 무려 76%가 이 의견에 동의해 가장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고, 일본에서는 그 비율이 28%로 가장 낮았다. 미국의 ‘Nones’는 64%가, 한국에서는 45%가 종교의 편협성을 지적했다.

 

또한 ‘종교가 미신적 사고를 조장한다’는 시각도 널리 퍼져 있었다. 이 항목에서는 그리스의 ‘Nones’가 84%로 가장 높은 동의율을 보였으며, 일본이 51%로 가장 낮았다. 미국(68%)과 한국(69%)의 ‘Nones’는 비슷한 수준으로 종교와 미신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거부감

 

이러한 비판적 시선은 종교가 정치나 법률 등 공적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진다. 조사 대상 22개국 ‘Nones’의 중간값 53%는 ‘종교가 사회에 대체로 해를 끼친다’고 답했다. 이 응답률은 그리스(74%)에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20%)에서 가장 낮았으며, 미국은 55%, 한국은 33%였다.

 

또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대다수의 ‘Nones’는 국가 지도자가 굳이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영국 ‘Nones’의 86%는 총리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해 이러한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Nones’의 증가는 단순히 세속화의 물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제도 종교를 향한 강력한 ‘경고등’이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편협하고, 비합리적이며,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집단으로 인식되는 한, 교회 밖의 ‘가나안’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2025 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교회가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Nones (1) ‘가나안 성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들은 누구인가?

Nones (2) 교회는 떠났지만, 영성은 붙잡다: ‘Nones’의 다채로운 영적 신념

Nones (3) ‘믿음’과 ‘실천’ 사이의 깊은 간극: 기도하지 않는 신자들

Nones (4) 한국과 미국의 ‘Nones’, 같고도 다른 영적 지형도

Nones (5)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진짜 이유, ‘Nones’의 목소리

Nones (6) ‘Nones’ 현상의 두 축: 젊은 세대와 여성의 영성

Nones (7) ‘완전한 세속주의자’는 소수: 누가 진짜 신을 떠났는가?

Nones (8) 새로운 선교지로서의 ‘Nones’: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