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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가 46위? 교회가 사역을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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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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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공, '높이' 아닌 '돌출(jut)'로 측정하라

바나 그룹 제안: 사역 성공의 척도를 바꿔야 할 때


[기사요약] 바나 그룹이 사역 성공의 척도를 재고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 최고봉을 '해발 고도'가 아닌 '주변 대비 돌출(jut)'로 측정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를 인용, 교회가 출석 인원이나 예산 등 외형적 성장이 아닌, 삶의 변화와 영적 깊이를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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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역 성공의 척도를 바꾸자는 제안 (AI사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가장 위대한 산' 순위에서 46위로 밀려났다. '높이'가 아닌 '얼마나 경이롭게 솟아있는가'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측정하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최근 기독교 리서치 기관 바나 그룹(Barna Group)은 이 흥미로운 비유를 통해, 교회가 사역의 성공을 측정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논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한 기사에서 시작됐다. 바나 그룹의 조 젠슨(Joe Jensen)은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컴퓨터 과학자 카이 쉬(Kai Xu)가 개발한 '돌출(jut)'이라는 새 측정법을 소개했다. '돌출'은 해발 고도가 아닌, 산이 주변 환경에서 얼마나 극적이고 가파르게 솟아 있는지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네팔의 안나푸르나 팡(Annapurna Fang)이 1위에 올랐고, 요세미티의 하프돔 등도 세계적 수준의 산으로 재평가됐다.

 

젠슨은 "측정하는 것을 바꾸면, 보이는 것이 바뀐다"는 통찰이 지질학을 넘어 교회에 깊은 울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십 년간 많은 교회가 사역 성공의 '에베레스트'를 좇아왔다. 출석 교인 수, 예산 규모, 건물이나 캠퍼스 수 같은 가시적이고 수치화된 지표들이 주된 기준이었다.

 

이러한 '높이' 측정은 분명 무언가를 보여주지만, 교회가 영적으로 진정 인상적인지, 즉 삶이 변화되고 제자가 세워지며 공동체가 갱신되고 있는지를 포착하지 못한다. 젠슨은 어떤 교회는 숫자(높이)는 높지만 남극의 돔 아르거스(Dome Argus)처럼 평평하고 무미건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작은 교회라 할지라도 요세미티의 하프돔처럼 신앙의 회복탄력성과 아름다움으로 삶을 빚어내는, 숨 막히는 '돌출'을 가질 수 있다.

 

교회의 '돌출(Jut)'은 무엇인가

 

바나 그룹은 이것이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진단했다. 교회의 진정한 건강성을 평가하기 위해, 크기만이 아닌 깊이와 변화를 우선하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바나는 글로(Gloo)와 협력하여 '교회 현황(State of the Church)' 이니셔티브와 '처치펄스 평가(ChurchPulse Assessment)' 같은 도구를 통해 피상적인 숫자를 넘어선 질문들을 던진다.

 

젠슨이 제시한 사역의 '돌출' 지표들은 다음과 같다. ▲ 삶이 힘들 때 신앙의 회복탄력성이 있는가? ▲ 가정과 관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해지고 있는가? ▲ 교인들이 주일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신앙을 실천하며 성장하고 있는가? ▲ 리더들이 소속감, 진정성, 사명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가? 젠슨은 이것이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고 변화를 드러내는 지표"라고 말했다.

 

리더들이 실천할 4가지 변화

 

젠슨은 목회자와 리더들이 '정말 중요한 것'을 측정하기 위해 시작할 수 있는 4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성과표를 확장하라. 출석률과 헌금도 필요하지만 불완전하다. 예배 참석자 수뿐만 아니라 제자 훈련 참여도, 프로그램 수뿐만 아니라 삶의 변화와 영적 회복탄력성의 이야기를 함께 추적해야 한다.

 

둘째, 숫자를 세기 전에 경청하라. 숫자는 '무엇'을 말해주지만 '왜'를 설명하지 못한다. 설문조사나 '처치펄스 평가' 등을 사용해 교인들의 영적 실천, 관계 건강, 소속감에 대해 직접 들어야 한다.

 

셋째, 규모만이 아닌 깊이를 축하하라. 회의나 주일 광고에서 출석 통계와 함께 제자도의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함께 기도하기 시작한 가정, 소명을 발견한 청년의 간증을 나누는 것이다. 이는 교회의 문화를 재편하여, '출석'만큼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넷째, 상황에 맞게 성공을 재정의하라. 모든 교회가 '에베레스트'가 될 필요는 없다. 젠슨은 "모든 회중은 그 공동체 안에서 영적 장엄함으로 솟아오르는 고유한 '돌출'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비교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성공을 정의할 것을 제안했다.

 

바나 그룹의 이 제안은 전통적인 지표를 거부하자는 것이 아니다. 젠슨은 "높이만으로 산이 장엄해지는 것이 아니듯, 숫자만으로 교회가 부흥하고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이 논의는 오히려 기존의 지표를 '풍성하게' 하고, 교회가 단순히 '키가 큰' 곳이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있는' 곳이 어디인지 보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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