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 제자훈련, 자신감은 높지만 평가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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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0-0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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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제자훈련은 잘 되고 있다"…측정 없는 자신감
라이프웨이 "제자도, 의도적 계획과 평가 없인 개선 안돼"
[기사요약]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목회자 절반(52%)은 교회 제자훈련에 만족하지만, 영적 성장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제자훈련에 대한 자신감과 체계적인 평가 사이에 큰 괴리가 있으며, 특히 소형 교회일수록 책임자 부재 등 구조적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목회자 절반, 제자훈련 만족하지만 평가는 미흡 (AI사진)
미국 개신교 목회자 절반 이상이 자신의 교회 제자훈련에 만족감을 표했지만, 정작 그 영적 성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 현장의 자신감과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 사이에 큰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발표한 '제자도의 현주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52%는 교회의 제자훈련 상태에 만족하며, 비슷한 수치인 52%가 의도적인 제자훈련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교인의 영적 성장을 측정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고, 제자도의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목회자는 29%에 불과했다.
자신감과 평가의 간극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가 자신의 교회 제자훈련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믿었다. 특히 히스패닉 목회자(62%), 250명 이상 규모의 교회 목회자(67%), 2000년 이후에 개척된 교회 목회자(71%)에게서 이러한 자신감이 두드러졌다. 주목할 점은, 이 그룹들이 실제로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정기적으로 평가할 가능성도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체계적인 평가가 전략의 효과성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캇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국장은 "교회들은 영적 성장을 돕고자 하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의도적인 계획과 평가 없이는 제자도가 개선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90% 이상의 목회자들이 교회의 영적 형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현주소, 성장과 참여 지표
조사는 제자훈련의 결과로 볼 수 있는 교회의 주요 지표들도 공개했다. 2019년 가을과 2024년 가을의 예배 참석 인원을 비교했을 때, 51%의 교회가 10% 이상 감소를 경험했다. 반면 32%는 10% 이상 성장했고, 17%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 교회에서 새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의 수는 중앙값이 4명이었으며, 16%의 교회는 한 명의 결신자도 없었다고 답했다.
교인들의 참여도를 보면, 평균적으로 주말 예배 참석자의 46%가 소그룹이나 주일학교에 참여하고 있었다. 교회 내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하는 교인의 비율은 평균 41%였으나, 교회와 무관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25%로 더 낮았다. 이는 교인들의 활동이 교회 내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책임자 부재와 구조적 한계
제자훈련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구조적 원인도 드러났다. 목회자의 38%는 교회 내에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담당자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심해져, 50명 미만 교회의 경우 절반(50%)이 담당자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250명 이상 대형 교회에서는 그 비율이 24%로 낮아졌다.
맥코넬 국장은 "어떤 교회든 규모나 자원에 상관없이 핵심적인 제자도 원리를 강조할 수 있지만, 이러한 초점을 맞춘 리더가 없을 때 우선순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결국 제자도를 교회의 핵심 사역으로 삼고 이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리더십의 유무가 영적 성장의 중요한 변수가 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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