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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회 (1) AI 목사 시대의 도래, ‘인간 목회’의 본질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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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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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설교하는 시대, ‘인간 목회자’의 자리는 어디인가

‘AI 목사님’의 등장… 기술 발전이 던진 신학적 질문


[기사요약] 인공지능(AI)이 설교하고 기도하는 시대가 도래하며 목회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한 보고서는 이 현상을 조명하며, AI의 도전에 맞서 교회가 붙들어야 할 것은 ‘인간 목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 목회자, 설교의 의미를 통해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영적 리더십의 가치를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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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의 도전 앞에 선 오늘날의 교회와 목회 (AI사진)

 

지난 2023년 독일의 한 교회에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을 맞이한 설교자는 인간이 아닌 아바타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AI)이었다. 최근 교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제는 개인 맞춤형 기도를 제공하는 ‘AI 목사’ 챗봇까지 등장하며 기술은 목회 현장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AI가 목회자의 역할을 넘보는 시대가 열리면서, ‘인간 목회’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중대한 전환기에 Answers in Genesis가 발표한 심층 보고서(‘목회자들이 교회 사역에 AI를 사용해야 하는가?’)는 시의적절한 신학적 기준점을 제시한다. 보고서는 AI의 가능성을 탐색하기에 앞서, 기술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교회와 목회자의 성경적 정의를 먼저 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의 편리함에 이끌려 목회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다.

 

대체 불가능한 ‘인간 목자’의 역할

 

보고서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이다. 신약성경의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살아있는 유기체이자,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이 실제로 모이는 ‘몸 된 공동체’를 의미한다. 이 인격적인 공동체를 돌보기 위해 하나님이 세우신 존재가 바로 ‘목회자’다. 베드로전서 5장 2절에 나타나듯, 목회자의 소명은 하나님의 양 떼를 돌보는 ‘인격적인 목자’가 되는 것이다.

 

목자의 핵심 책임은 양 떼를 먹이고(설교), 이끌고(삶의 모범), 보호하고(거짓 교리 대항), 돌보는(심방과 상담) 것이다. 잉글러 연구원은 “이 모든 사역은 깊은 성경 연구와 기도, 그리고 성도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기계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럴듯한 문장을 생성할 수는 있지만, 한 영혼을 향한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관계를 맺고 기도하며 말씀을 전하는 일은 오직 인간 목회자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설교,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특히 ‘설교’는 목회 사역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설교는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의 나열이 아니다. 설교가 폴 데이비드 트립(Paul David Tripp)은 설교를 “자신이 먼저 그 진리 앞에서 부서지고 회복된 자의 진정성 있는 열정과 부드러움으로 복음의 진리를 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즉, 설교에는 설교자 자신의 씨름과 고뇌, 그리고 그 말씀에 인격적으로 반응한 체험이 녹아 있어야 한다.

 

보고서는 AI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가 아니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영적으로 깨닫거나 성도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AI는 방대한 주석 자료를 요약할 수는 있어도, 그 말씀이 나의 삶과 우리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눈물로 기도하며 얻은 영적 통찰을 담아낼 수는 없다.

 

AI 목사의 등장은 우리에게 편리함 이상의 질문을 던진다. 교회가 기술 발전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논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성경이 말하는 교회와 목회, 그리고 설교의 본질을 굳게 붙들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 변치 않는 기준 위에서만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지혜롭게 응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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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회 시리즈 

AI 목회 (1) AI 목사 시대의 도래, ‘인간 목회’의 본질을 묻다

AI 목회 (2) ‘AI 설교’, 효율인가 유혹인가: 7가지 신학적 경고

AI 목회 (3) 도구와 우상 사이: AI 시대, 지혜로운 목회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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