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교회 3분의 1 폐쇄 위기, 유산 지키기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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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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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스코틀랜드 교회 약 3분의 1이 2030년까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으며, 일부 지역사회는 교회를 직접 매입해 예배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스코틀랜드 교회의 위기와 유산 보존 노력 (AI 생성사진)
스코틀랜드의 교회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스코틀랜드 고고학회와 교회 신탁(Scotland's Churches Trus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전역에 있는 약 3,000개의 예배당 중 3분의 1가량이 2030년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20년 이후 200개의 교회가 폐쇄된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교회의 유산과 공동체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교회의 미래 찾기(Finding Futures for Scotland's Churches)’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내셔널 로터리 헤리티지 펀드로부터 약 23만 파운드의 지원금을 받아 교회가 문을 닫을 때 귀중한 유산의 손실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스코틀랜드 고고학회의 헬렌 스펜서 박사는 "교회가 폐쇄되거나 다른 용도로 변경될 때, 중요한 보물들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역 사회의 자발적인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케언곰스 국립공원의 킨크레이그 주민들은 6세기까지 그 뿌리가 거슬러 올라가는 지역 교회 '로크 인시 옛 교회(Loch Insh Old Kirk)'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교회가 부동산 자산 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내년 말까지 이 교회를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자선단체를 설립해 이곳에서 기독교 예배를 이어가는 동시에, 콘서트와 전시회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교회의 장로이자 자선단체 실무 그룹 의장인 데이비드 헐은 전 세계에서 방문객들이 찾는 소중한 장소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교회 측은 목회자 수 감소, 교인 수 하락, 그리고 국가적 및 지역적 수입 감소로 인해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일부 지역의 교회들을 2026년 말까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교회 대변인은 "전국의 다른 많은 교회 건물과 마찬가지로 인시 교회가 지역 사회에 중요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선교 계획은 교단 전체 지역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고려하며, 인적, 재정적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예수님의 좋은 소식을 나누고 지역 사회를 섬기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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