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리 곁에 있지만 아직은 '수박 겉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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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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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성인 900명의 3월 웹 브라우징 기록을 분석한 결과, 93%가 AI 관련 용어가 포함된 웹페이지를 방문했지만, 실제로 AI를 주제로 한 심층 콘텐츠를 본 이는 절반(49%)에 그쳤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시대다. 하지만 우리가 온라인에서 마주하는 AI 관련 정보는 생각보다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3월 한 달간 미국 성인 900명의 웹 브라우징 데이터 약 250만 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이용자가 AI 관련 언급을 접했지만, 깊이 있는 탐색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AI가 우리 삶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한 달 동안 AI라는 단어가 한 번이라도 언급된 웹페이지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는 페이지의 주요 내용과 무관하거나 단순 언급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AI 챗봇 웹사이트 방문이나 AI 관련 심층 기사 읽기 등 AI가 주요 주제인 페이지를 방문한 응답자는 49%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이들조차 해당 유형의 콘텐츠를 본 횟수는 평균적으로 소수에 불과했다. 이는 마치 길을 걷다 스치는 광고판처럼 AI를 인지하지만, 적극적으로 알아보려 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검색 엔진 사용 패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다. 응답자의 58%는 검색 결과에서 AI가 생성한 요약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직접 AI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AI 도구 자체에 대한 관심도 아직은 폭발적이지 않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 웹사이트를 방문한 응답자는 13% 수준이었다. 특히 젊은 층인 18~29세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20%로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소수만이 적극적으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뉴스 소비 행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가량(52%)이 AI 관련 용어가 포함된 뉴스 페이지를 방문했지만, 대부분은 주식 시장 뉴스에서 AI 기업을 잠시 언급하거나, 기사 옆 추천 목록에 관련 용어가 뜨는 식이었다. AI가 주요 내용으로 심도 있게 다뤄진 뉴스를 읽은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우리가 접하는 AI 관련 용어들도 'AI', '인공지능' 같은 일반적인 단어나 '챗GPT', 'OpenAI' 같은 특정 명칭, 혹은 'AI 기반', 'AI 강화' 같은 마케팅 용어가 주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AI가 우리 삶에 이미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그 이해도는 아직 초기 단계임을 시사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지혜롭게 분별하고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세상의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는 AI라는 도구를 통해 선한 가치를 확장할 수도, 무분별한 정보에 휩쓸릴 수도 있다. 따라서 AI 기술의 본질과 그 영향을 꾸준히 살피며, 창조 질서 안에서 유익하게 사용하는 지혜를 구해야 할 것이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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