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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부모의 믿음, 자녀 신앙의 첫걸음이자 평생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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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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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국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신앙이 자녀 신앙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가정의 신앙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교회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며, 교회는 세대와 배경을 넘어 모두를 품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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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들의 신앙생활 풍경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최근 발표된 한국 목회데이터연구소 가족 종교화 실태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특히 20~30대 청년들 대부분(20대 85%, 30대 76%)이 처음 교회 문을 두드렸을 때 부모님 중 적어도 한 분은 이미 신앙인이었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했던 신앙의 경험들이 알게 모르게 자녀들의 삶에 중요한 첫인상을 남기는 셈이다. 역시 신앙의 유산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모양이다.

 

가정에서 함께 드리는 예배, 신앙 안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놀랍게도 열에 여덟(80%)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한 신앙생활이 자신의 믿음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다. 부모님의 신앙이 깊을수록(4단계 부모 82%) 자녀가 꾸준히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진다고 하니, 가정에서의 따뜻한 신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물론, 부모님 두 분 다 신앙생활을 하실 경우(36%) 자녀에게 조금 더 엄격한 신앙 지도를 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일까. 부모님과 함께하는 신앙생활이 때로는 '형식적이거나 습관적인' 모습(61%)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또, 어릴 적엔 드렸던 정기적인 가정예배(성인 이전 29%)가 어른이 되어서는 크게 줄어든다(현재 16%)는 대목도 아쉬움을 남긴다. 어린 시절의 좋은 신앙 습관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신앙 이야기는 얼마나 오갈까? 안타깝게도 부모와 자녀 간 대화 주제 중 신앙 관련 이야기는 5%에 그쳤다고 한다. 자녀의 신앙 계승에 대한 부모의 확신도 아이가 어릴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교회에서 제공하는 부모 교육 내용에 대해서도 목회자(부모역할 교육 38%)와 학부모(자녀와 함께하는 신앙 프로그램 22%) 사이에 생각 차이가 있어, 서로의 필요를 더 세심하게 경청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회가 점점 가족 중심적으로 변하면서, 혹시 혼자 신앙생활 하는 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실제로 혼자 교회에 나오는 성도 넷 중 하나(26%)는 교회에서 소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마음이 쓰였다. 우리 교회 공동체는 다양한 모습의 성도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바다 건너 미국 교회들의 상황은 어떨까 살펴보니, 비슷한 고민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부모들 역시 자녀가 같은 신앙을 갖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특히 복음주의 부모 70%), 실제로 복음주의 부모의 십대 자녀 중 80%가 같은 신앙 정체성을 가졌다고 한다. 부모의 신앙적 관심과 모범이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미국 가정의 신앙생활 모습도 흥미롭다. 가정 내 신앙 교육이 활발한 곳도 있는 반면, 갤럽 조사에서는 어린 시절 매주 교회에 출석했던 미국인 중 성인이 되어서도 그 습관을 이어가는 비율은 절반 이하(50%에서 20%로 감소)로 나타나, 신앙의 여정에서 지속적인 격려와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미국 성도들 역시 교회에서 '소속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최근(2024년) 미국성서공회 조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동시에 약 20%의 응답자가 교회 내 배타적인 분위기나 파벌 때문에 교회 공동체에 참여하기를 주저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현실이다.

 

결국, 진정한 신앙 공동체는 세대와 배경을 넘어 모든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환대하고, 각자의 믿음이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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