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앙 현주소 (4) 주술이나 점술과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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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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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모두 주술, 점, 향, 기도 등 다양한 영적 실천이 여전히 활발하며, 여성과 청년층의 참여가 특히 높았다. 기도는 신앙과 강한 연관이 있지만, 점이나 향은 문화적·개인적 영성에 더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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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미국과 한국 중심) 신앙 현주소 시리즈
▲한국과 미국 모두 주술, 점, 향, 기도 등 다양한 영적 실천이 여전히 활발하며, 여성과 청년층의 참여가 특히 높았다.(AI 생성사진)
오늘날 과학과 합리주의의 시대에도 사람들의 일상에는 여전히 신비한 세계에 대한 인식이 존재한다. 2025년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30%, 한국인의 25%가 주술이나 저주가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런 믿음은 아프리카나 남미보다 적지만, 동아시아에서조차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정서적 뿌리를 보여준다.
‘미래를 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서도 미국과 한국은 흥미로운 공통점을 드러냈다. 점을 보거나 운세를 보는 비율이 미국은 9%, 한국은 20%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성과 불교권에 속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상승했다. 특히 한국 불교인 가운데 약 3분의 1은 점이나 운세를 본다고 응답했다는 점은 문화와 종교가 교차하는 지점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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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 이상 기도하는 사람일수록 마법이나 저주를 믿는 경향이 컸다. 한국에서 매일 기도하는 사람 중 54%가 주술의 영향력을 믿는다고 답했고, 미국도 45%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은 점을 보는 행위에 대해서는 비교적 무관심했다. 다시 말해, 기도와 주술은 종교적 실천과 연결되지만, 점이나 운세는 다른 층위의 신앙 영역이라는 의미다.
영적 실천의 다양성
기도는 종교 실천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미국인은 44%가 하루에 한 번 이상 기도한다고 응답했으며, 한국은 27%였다. 반면 한국은 향과 초를 피우는 전통이 더 강했다. 전체 응답자 중 20%가 영적 이유로 향을 피운다고 했는데, 이는 미국(20%)과 유사했지만, 기독교가 주류인 사회로선 특이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기도나 금식 같은 전통 종교 의식뿐 아니라, 영적 상징을 몸에 지니는 실천 역시 관심을 끌었다. 미국에서는 여성의 36%, 남성의 24%가 종교적 상징을 착용한다고 응답했으며, 한국은 전체적으로 31%로 나타났다. 불교 문화권인 한국에서는 불교 목걸이나 팔찌, 십자가 등 다양한 형태의 종교 상징이 일상에 스며들어 있음을 반영한다.
여성과 젊은 세대의 역할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영적 실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도, 점, 향, 상징 착용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이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반면 젊은 세대는 전통적인 기도나 금식에는 소극적이지만, 동물이나 자연에 깃든 영적 존재에 대해서는 더 열린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세대 차이로만 해석할 수 없다. 한국 사회에서는 젊은층이 전통 종교 대신 명상, 요가, 힐링 콘텐츠 등 개인화된 영성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청년층이 기존 교회를 떠나면서도 여전히 영적 추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교회가 제공하지 못하는 ‘개인 맞춤형 영성’을 향한 갈망으로 볼 수 있다.
한국교회, 영성과 신앙의 균형을 묻다
보고서는 한국 교회에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져준다. 한편으론 교인들이 전통적 신앙에서 벗어나 주술, 점, 영적 실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관심에서 하나님만이 미래를 아시고 인간의 삶을 주관하신다는 믿음으로 돌아오도록 인도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나 궁금증은 점술이 아닌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것이 바람직한 신앙인의 자세일 것이다. 세상의 불확실성 속에서 초자연적인 힘에 의지하기보다는,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참된 평안과 지혜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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