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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들의 귀환? (1) 2025년 미국 및 영국 교회 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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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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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미국과 영국에서 젊은 남성들의 교회 참여 증가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종교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이탈 속에서도, 특히 젊은 여성에 비해 젊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이탈 속도가 느리거나 소폭 증가하는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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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젊은 남성”들의 교회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종교 지형의 잠재적 변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십 년간 지속된 서구 사회의 세속화 추세와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 속에서, 이러한 주장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전통적으로 여성의 종교 참여율이 남성보다 높았던 경향과 달리, 젊은 남성 집단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관찰된다는 점은 심층적인 분석을 요구한다.

 

이번 아멘넷 기사는 2025년을 전후하여 미국과 영국에서 나타나는 젊은 남성들의 교회 참여 증가 현상에 주목하여, 인공지능 리서치 기능과 함께 그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시리즈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첫째, 미국과 영국의 전반적인 종교 동향을 살펴보고, 둘째, 젊은 남성들이 교회로 향하는 구체적인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요인들을 분석하며, 젊은 여성들의 상반된 경향과 비교한다. 셋째, 현재 관찰되는 부흥 사례들을 제시하고, 넷째, 과거의 주요 종교 부흥 운동(대각성 운동, 웨일스 부흥)과의 비교를 통해 현재 현상의 특징과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현상의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나눌 것이다.

 

다만, 이 현상을 둘러싼 데이터는 상충되거나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영국의 경우 보고된 설문조사 결과와 공식적인 교단 통계 사이에 불일치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번 기사를 통해 제시된 증거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상의 복잡성을 인정하며 신중한 해석을 시도할 것이다.

 

I. 배경: 미국과 영국의 전반적인 종교 동향

 

최근 젊은 남성들의 교회 참여 증가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영국의 거시적인 종교 지형 변화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A. 미국: 장기적 쇠퇴 속 최근 안정화 및 지속되는 청년층 이탈

 

미국의 종교 지형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한 변화를 겪어왔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07년 78%에서 2014년 71%, 2023-24년에는 62%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개신교의 주요 교파(복음주의, 메인라인, 역사적 흑인 개신교) 모두 2007년 이후 비율 감소를 경험했다. 가톨릭 신자 비율 역시 2007년 이후 감소했지만, 2014년 이후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안정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인 비율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0% 초반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수십 년간 급증하던 종교 무소속 인구(Nones) 비율 역시 최근에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기도하는 비율(2021년 이후 44-46% 유지)이나 월 1회 이상 종교 서비스에 참여하는 비율(2020년 이후 30% 초반대 유지) 등 일부 종교적 실천 지표들도 최근 몇 년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성인의 대다수(80% 이상)는 여전히 신이나 보편적 영혼의 존재, 영적인 세계 등을 믿는 등 영적, 초자연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정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세대의 낮은 종교성이다. 18-24세 청년층은 74세 이상 노년층에 비해 기독교인 비율(46% vs 80%), 매일 기도하는 비율(27% vs 58%), 월 1회 이상 종교 서비스 참여율(25% vs 49%) 등이 현저히 낮다. 또한 젊은 세대는 종교적으로 성장한 비율이 낮고, 종교적 배경에서 자랐더라도 성인이 되어 종교를 유지하는 비율이 노년층보다 낮다.

 

갤럽 조사에서도 2021년 기준 미국 성인의 절반 미만이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이는 수십 년간 이어진 감소 추세를 반영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정기적인 교회 출석률이 현저히 낮다. 이러한 세대 간 격차는 향후 미국 종교 지형의 지속적인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B. 영국: 유사한 쇠퇴 추세와 '조용한 부흥' 논쟁

 

영국 역시 미국과 유사하게 장기적인 기독교 쇠퇴를 경험했다. 2021년 인구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 인구 중 기독교인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성공회(Church of England)와 같은 전통적인 교단의 교인 수 감소는 꾸준히 보고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도 종교적 부흥,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변화의 조짐이 보고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바이블 소사이어티가 발표한 "조용한 부흥(The Quiet Revival)" 보고서는 2018년과 2024년 사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월 1회 이상 교회 출석률이 8%에서 12%로 증가했으며 (370만 명에서 580만 명으로 56% 증가), 특히 18-24세 청년층의 월 출석률은 4%에서 16%로 4배 증가했다고 주장한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성장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특히 젊은 남성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결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휴머니스트 UK(Humanists UK)와 같은 단체는 이 보고서가 자기 보고식 설문 조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성공회나 가톨릭 교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실제 출석 통계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들 교단의 출석률은 팬데믹 이후 일부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장기적인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불일치는 설문 응답자의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이나 온라인 참여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영국에서의 '부흥' 현상에 대한 해석을 복잡하게 만든다.

 

C. 상대적 변화로서의 '젊은 남성의 귀환'

 

미국과 영국의 전반적인 종교 동향을 고려할 때, '젊은 남성들의 교회 귀환'이라는 현상은 절대적인 종교 인구의 급증이라기보다는, 다른 집단, 특히 젊은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교적 이탈 속도가 느리거나 특정 그룹 내에서 참여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젊은 여성들의 종교 이탈이 가속화되는 반면, 젊은 남성들의 종교적 성향이나 참여율이 안정세를 보이거나 소폭 증가하는 것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이 현상을 분석할 때는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상대적인 변화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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