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교회 가는 여성, 자살 위험 5배 낮다"... 하버드 연구가 증명한 '예배의 효능'
페이지 정보
2025-12-05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가치는 점차 '실용성'으로 증명되고 있다. 기독교 변증가 레베카 맥러플린은 신작을 통해 지난 30년간 4천만 명의 미국인이 교회를 떠난 '대탈종교' 현상이 우울증과 자살률 급증과 직결됨을 의학적 데이터로 제시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주 1회 예배 참석이 자살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통계는 신앙이 단순한 위로를 넘어 생존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
▲ 하버드대 연구 등 최신 데이터는 주 1회 이상 예배 참석이 정신 건강과 수명 연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AI사진)
현대인에게 종교가 필요한 이유는 더 이상 천국에 가기 위함만이 아니다. 오히려 지옥 같은 현실에서 제정신을 붙들고 살기 위한 생존 본능에 가깝다. 조던 피터슨의 심리학 강의가 청년들을 사로잡고, 조나단 하이트가 '지혜 문학'을 도덕의 기초로 재소환하는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질서한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질서와 안정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중재 기관'으로서의 종교를 다시금 갈구하고 있다.
기독교 변증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레베카 맥러플린(Rebecca McLaughlin)이 이 흐름에 정교한 데이터를 들고 참전했다. 밥티스트뉴스가 분석 기사를 통해 집중 조명한 그녀의 신작 <교회는 어떻게 당신의 생명을 구하는가(How Church Could (Literally) Save Your Life)>는 제목 그대로 신앙의 '의학적·사회적 효용'을 증명하는 60페이지 분량의 얇지만 날카로운 보고서다.
맥러플린은 지난 30년간 약 4천만 명의 미국인이 신앙을 버린 '대탈종교(Great Dechurching)' 현상을 조명하며, 이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비용을 의학적 통계로 낱낱이 파헤친다.
'절망의 죽음'을 막는 방파제
맥러플린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타일러 밴더빌(Tyler VanderWeele)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예배 참석의 효과를 설명한다. 핵심은 명료하다. "주 1회 이상 종교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오래 산다."
반면 교회가 비어가는 속도와 비례해 현대인의 정신 건강은 무너져 내렸다. 성인 우울증 비율은 2015년 10%에서 2023년 29%로 폭등했다.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 데이터는 교회를 떠난 빈자리를 절망이 채우고 있음을 가리킨다.
특히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은 충격적이다. 맥러플린이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종교 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는 여성은 매주 참석하는 여성보다 자살할 확률이 무려 5배나 높다. 또한 1999년부터 2014년 사이 자살률 증가의 40%가 예배 참석률 감소에 기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인다.
예배 참석은 여성들이 알코올이나 약물 과다 복용, 자살과 같은 '절망의 죽음'에 빠질 확률을 68%나 낮춰준다. 맥러플린은 "케임브리지의 많은 이웃은 기독교가 여성에게 해롭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정반대"라고 지적한다.
신앙, 만병통치약 아닌 '생명줄'
물론 맥러플린은 교회 출석 감소만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중독, SNS의 폐해, 결혼 기피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대인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음을 인정한다. 또한 그녀는 교회가 완벽한 곳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한다. 교회 내 학대와 트라우마로 고통받은 이들의 상처를 직시하며, 정신과 치료를 '비성경적'이라고 매도하는 일부 기독교계의 태도와도 선을 긋는다.
흥미로운 점은 타 종교의 예배 참석도 비슷한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다. 이는 '종교적 요소' 자체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영양소임을 방증한다. 신앙 생활은 건강한 삶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지만, 그것이 결핍되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은 치명적이다.
책의 후반부는 톰 홀랜드의 <도미니언> 같은 묵직한 변증서에 비해 다소 평이한 도덕적 주장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반부에 쏟아내는 통계의 힘은 강력하다. 무관심의 껍질을 깨고 더 깊은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것, 그것이 이 얇은 책자가 가진 힘이다. 교회 안에 머무는 영혼이 교회 밖의 영혼보다 명백히 더 건강하다는 사실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단순한 '주말 스케줄' 그 이상임을 웅변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