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Trust) (5) 상처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용서는 신뢰를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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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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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성인 46%가 트라우마를 경험했으며, 특히 폭행, 학대, 성적 접촉과 같은 대인 관계에서 비롯된 상처는 타인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신뢰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통계적으로 보여주며, 신앙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 깨어진 거울 조각을 다시 맞추려는 손길 (AI사진)
깊은 상처는 사람을 믿는 마음을 파괴한다. 미국성서공회(ABS)가 발표한 '2025 성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거의 절반(46%)이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경험했으며, 이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신뢰 기반을 약화시키는 중대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트라우마가 신뢰도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자연재해 같은 사건은 대인 신뢰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나 부상을 겪은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투병 과정에서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는 경험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폭행, 학대, 원치 않는 성적 접촉과 같이 타인에 의해 자행된 트라우마는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러한 상처로 인해 중간 이상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의 대인 신뢰도는 미국인 평균보다 현저히 낮았다. 트라우마는 과거의 고통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타인과의 관계 맺음을 주저하게 만드는 장벽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길은 없는가? 보고서는 '용서'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상대가 용서를 구하지 않더라도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사람일수록 대인 신뢰도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강하게 동의한 그룹은 34%가 '높은 신뢰' 그룹에 속했지만, 강하게 부정한 그룹은 단 13%에 그쳤고 절반 이상(51%)이 '낮은 신뢰' 그룹에 머물렀다.
이는 대인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상처에도 불구하고 용서할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은 신뢰 수준이 미국인 평균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진정한 용서가 트라우마로 인한 단절을 극복하고, 자신과 타인,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치유의 여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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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성경 현황 분석 시리즈 - 신뢰(Trust)
[3편] 성경 읽는 사람은 더 잘 믿을까? 신앙과 신뢰의 역설
[4편] 정치와 신뢰, 보수와 진보가 믿는 것은 따로 있다
[5편] 상처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용서는 신뢰를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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