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의 사역’: AI에 대한 기독교적 응답

편리함인가, 위협인가… AI, 신앙의 본질을 묻다

[기사요약] 미국 남침례회(SBC) 산하 ERLC가 AI 시대의 목회적 지침을 담은 가이드북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힘을 가졌다고 경고하며, 모든 기술적 접근은 창조주 하나님, 인간 존엄성, 공동체의 가치 등 성경적 프레임워크에 기초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 ERLC, AI 시대 기독교 윤리 가이드 제시 (AI사진)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삶 모든 영역에 스며들고 있다. ERLC(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는 이 거대한 기술적 변화 앞에서 더 이상 방관자로 머물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기술은 결코 신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도구가 아니며, 우리의 행동과 가치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ERLC는 최근 발표한 ‘우리 손의 사역(The Work of Our Hands)’이라는 제목의 가이드북을 통해, 교회가 AI의 신학적, 윤리적 의미를 성찰하도록 돕고 있다. 이 보고서는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맹목적인 수용 대신, 성경적 관점에서 분별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보고서는 "어떤 충실한 접근법이든 AI와 신흥 기술은 하나님의 초월적 본성과 만물에 대한 그분의 주권적 통치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보고서가 제시하는 기독교 윤리의 핵심은 '인간의 존엄성'에 있다. AI 시대는 종종 인간의 가치를 유용성이나 능력으로 판단하지만 , 성경은 우리의 가치와 존엄성이 무엇을 하거나 사회에 기여하는지에 달려있지 않다고 가르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 그 자체로 존엄하며, 따라서 AI를 포함한 모든 기술은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방식으로만 개발되고 사용되어야 한다.

또한 보고서는 AI가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본질적으로 관계적인 존재로, 공동체 안에서 살도록 설계하셨다. AI가 인간과 비슷한 특성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 비효율적이고 때로는 어려운 실제 인간 공동체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기술은 인간과 인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어야지, 그것을 대체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ERLC 보고서는 AI가 우리를 제자 삼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술은 우리를 세상의 패턴에 순응하도록 만들기에 , 그리스도인은 '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사용해야만 하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신앙적 성숙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전인격적인 변화이며 , AI는 이 과정을 보완할 수는 있어도 결코 지혜와 덕성을 키우는 고된 과정을 단축시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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