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출석 잦을수록 존엄사 찬성?… 라이프웨이의 충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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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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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라이프웨이리서치 조사 결과, 미국인 절반(51%)이 의사 조력 자살을 도덕적으로 용납한다고 답했다. 복음주의자들은 40%만 찬성해 생명의 존엄성을 중시했으나, 주 1회 이상 예배 참석자가 거의 참석하지 않는 이들과 동일하게 높은 찬성률(58%)을 보여 신앙과 윤리관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냈다.
▲ 미국인 절반, 의사 조력 자살 도덕적으로 용납 (AI사진)
미국인 절반이 말기 질환 환자의 의사 조력 자살을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연구는 생명의 마지막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가치관 변화와 기독교 신앙의 역할을 조명한다.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지난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성인 51%는 고통스러운 말기 질환에 직면한 사람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조사 당시 67%가 찬성했던 것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지만, 당시 조사와 달리 이번에는 '확실하지 않다'(17%)는 선택지가 추가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의사 조력 자살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은 32%였다.
복음주의자들은 여전히 ‘생명 존엄’에 무게
종교적 신념은 의사 조력 자살에 대한 입장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스스로를 종교가 없다고 밝힌 이들(63%)과 가톨릭 신자(59%)는 개신교인(42%)보다 높은 지지를 보였다. 특히 복음주의 신학의 핵심 교리를 믿는다고 답한 이들은 40%만이 의사 조력 자살을 도덕적으로 용납한다고 답해, 그렇지 않은 이들(55%)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스캇 맥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국장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성경의 가르침을 삶의 권위로 여기는 이들은 의사 조력 자살을 도덕적으로 용납할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맥코넬 국장은 “그들은 하나님께서 생명을 불어넣으시고 죽음의 열쇠를 쥐고 계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계에 던져진 의외의 질문, ‘신앙과 출석의 상관관계’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교회 출석 빈도와 윤리적 입장 사이의 예상을 벗어난 관계다. 예배에 ‘주 1회 이상’ 참석하는 그룹과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 그룹 모두에서 동일하게 58%라는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반면, ‘주 1회 정도’(40%) 또는 ‘한두 달에 한 번 혹은 절기 때만’(44%) 참석하는 그룹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신앙의 깊이나 형태가 생명 윤리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젊은 층(18-34세, 56%)과 노년층(65세 이상, 54%)이 중장년층(50-64세, 45%)보다 더 높은 지지를 보였고, 남성(54%)이 여성(49%)보다 찬성 비율이 높았다. 또한 의사 조력 자살이 합법인 주가 다수 포함된 서부(57%)가 한 곳도 없는 남부(49%)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 법과 제도가 사회적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환자 본인이 아닌 ‘의사가 돕는 행위’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미국인의 5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맥코넬 국장은 “의사 조력 자살은 자신의 생명을 끊는 사람과 이를 돕는 의사, 최소 두 주체가 도덕적 질문에 직면하는 문제”라며 사안의 복잡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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