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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정신건강 위기, 힘겨운 부모들을 교회가 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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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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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Z세대가 심각한 정신건강 위기를 겪는 가운데, 그들의 부모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와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는 바나 그룹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녀를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부모들이 많으며, 교회가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차세대 사역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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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십대 자녀를 둔 부모를 위로하는 교회 상담가(AI사진)

 

Z세대가 심각한 정신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 역시 정서적으로 소진된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복음주의 연구기관 바나 그룹(Barna Grou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들은 자녀의 정신 건강을 가장 가까이서 지원해야 할 첫 번째 방어선이지만, 정작 자신들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중고에 처해있다.

 

바나 그룹의 ‘Z세대 정신건강 및 웰빙’ 보고서는 오늘날 십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겪는 내적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10명 중 4명(41%)은 “대부분의 날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 부모의 65%가 외로움을 느끼며, 일관된 정서적 지지 기반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부모와 자녀, 얽혀있는 정신건강의 실타래

 

부모들의 이러한 내적 어려움은 자녀에 대한 염려와 맞물려 더욱 가중된다. 부모의 74%는 자신의 십대 자녀가 불안이나 우울증을 겪을까 봐 걱정한다고 답했지만, 정작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되었을 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정신건강과 자녀의 정신건강이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하버드 교육대학원 보고서 ‘돌보는 이를 돌보기(Caring for the Caregivers)’의 주 저자인 리처드 와이스버드는 “부모와 십대 자녀의 정신 건강은 깊이 얽혀 있으며, 우리는 부모를 지원하고 그들의 정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먼저 건강한 돌봄 제공자가 될 수 있도록 지식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교회의 역할, 부모를 세우는 것이 해답

 

이처럼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부모들은 신앙 공동체로부터 명확하고 따뜻한 지침을 구하고 있다. 그러나 바나 그룹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인 어머니 중 절반 이하만이 ‘교회가 양육에 도움이 되는 자원이나 지원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답해, 교회의 역할에 아쉬움을 남겼다.

 

보고서는 교회가 부모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나아가 자녀를 도울 수 있도록 부모를 무장시키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안했다. 기독교 상담사와의 연계를 통한 전문 상담 지원, 영적 돌봄에 초점을 맞춘 소그룹 운영, 그리고 강단과 교회 프로그램에서 번아웃, 양육 피로, 정신 질환과 같은 주제를 자연스럽게 다루는 것 등이 포함된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이나 자녀와 신앙적 대화를 이끌어갈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

 

자녀 양육의 최전선에 있는 부모들 역시 지원이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교회사역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트라우마 치료사이자 사역자인 애니타 필립스(Dr. Anita Phillips) 박사는 “우리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우리 자신의 치유”라고 말했다. 교회가 지치고 외로운 부모들이 기댈 수 있는 영적 안식처이자 실제적인 양육의 지혜를 얻는 공간이 될 때, 다음 세대는 더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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