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신앙교육, ‘가정’이라는 교회 vs ‘교회’라는 부모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아멘 매거진

자녀 신앙교육, ‘가정’이라는 교회 vs ‘교회’라는 부모

페이지 정보

2025-09-23

본문

[기사요약] 바나 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녀 신앙교육의 주된 책임에 대해 부모와 교회 지도자 간의 인식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도자의 95%가 가정을 지목한 반면, 부모 절반(51%)은 교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가정과 교회, 그리고 멘토가 함께하는 통합적 양육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617757_64.jpg
▲ 자녀 신앙교육, 가정과 교회의 동상이몽 (AI사진)

 

자녀의 신앙 교육을 두고 부모와 교회 지도자들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 사역자들은 신앙 전수의 일차적 책임이 가정에 있다고 믿지만, 정작 부모의 절반은 교회가 그 역할을 주도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바나 연구소(Barna)가 어와나(Awana)와 협력해 발표한 '새로운 현실 속의 어린이 사역(Children’s Ministry in a New Reality)'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사역 지도자의 95%는 제자 훈련이 가정에서 시작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양분된 시각을 보였다. 

 

부모 중 51%는 교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거의 같은 수인 49%만이 그것이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부모 10명 중 8명 이상(86%)은 자녀가 교회에서 자신들이 가르칠 수 없는 영적 교훈을 배운다고 답해,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인식의 불일치는 다음 세대 신앙 양육의 근본적인 과제를 드러낸다. 자녀의 제자 훈련은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위임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건강한 어린이 사역을 위해서는 부모와 사역자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의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멘토의 부재, 또 다른 ‘숨은 격차’

 

보고서는 가정과 교회라는 두 축 외에 종종 간과되는 제3의 요소를 지적했는데, 바로 멘토, 교사 등 교회의 다른 어른들이다. 이들은 가정과 교회를 잇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바나의 연구는 교회 내 다른 어른들의 돌봄이 아이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적 멘토가 있는 아이들은 성경에 더 몰입하고, 교회 공동체와 더 깊이 연결되며, 일상에서 신앙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출석하는 5-14세 자녀를 둔 부모 중 단 39%만이 자녀가 교회 내 다른 어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많은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한 중요한 관계 형성의 기회를 놓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정-교회-공동체를 잇는 3가지 해법

 

보고서는 교회가 부모를 돕고 신뢰할 만한 어른들을 세워 자녀와 동행하게 할 세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는 '파트너십의 재정의'다. 영적 성장은 교회나 부모만의 책임이 아닌, 교회와 가정, 그리고 신앙 공동체 전체가 공유하는 파트너십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교회는 부모가 일차적 역할을 감당하도록 격려하고, 일상적인 신앙 대화의 모델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둘째는 '세대 간 연결의 촉진'이다. 연령별로 분리된 사역을 넘어 아이들이 교회라는 더 넓은 공동체의 삶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해야 한다. 어른들과 함께 봉사하고, 소그룹이나 사역팀에서 멘토와 연결되며, 세대를 넘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기회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말씀과 사명의 우선순위화'다. 아이들이 읽기, 암송, 토론을 통해 스스로 성경을 가까이하도록 돕고, 가족이 함께 다른 사람을 섬기고 기도하는 등 일상에서 신앙을 실천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음 세대는 세상 속에서 예수님을 따를 준비된 견고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효과적인 자녀 제자 훈련은 부모, 지도자, 멘토가 함께 힘을 합쳐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견고하게 통합할 때 가능하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 시각게시물 관리광고안내
후원안내
ⓒ 아멘넷(USAamen.net)
카톡 아이디 : usaamen
(917) 684-0562 / USAamen@gmail.com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