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Z세대, 교회로 돌아오다…교회 출석률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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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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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영국에서 Z세대(18~24세)의 교회 출석률이 6년 만에 4배나 뛰고 성경 판매가 2배 급증하는 등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교회 지도자들은 현대 사회의 압박과 소음 속에서 젊은이들이 더 깊은 의미와 공동체를 찾아 교회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때 세속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영국에서 놀라운 영적 부흥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특히 교회를 외면하던 젊은 세대가 다시 신앙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18~24세 젊은이들의 교회 출석률이 지난 6년 사이 4%에서 16%로 무려 4배나 급증했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로도 명확히 확인된다. 성서공회(Bible Society)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교회 출석자 수는 2018년에 비해 200만 명이나 늘었다. 닐슨 북스캔의 자료에서는 영국 내 성경 판매액이 2019년 269만 파운드에서 2024년 502만 파운드로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의미 있는 변화임을 시사한다.
젊은 세대는 왜 교회로 오는가?
앞서 수차례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에는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Express)’가 영국 가톨릭 교회의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과 영국 성공회의 스티븐 코트렐 요크 대주교의 대담을 마련하고, 이러한 현상이 현대 사회의 특징과 무관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니콜스 추기경은 최근 부활절을 몇 주 앞두고 열린 예식에서 약 500명의 예비 신자들을 맞이했던 경험을 나누었다. 그중에는 신앙이 없던 이들부터 이슬람, 성공회, 침례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니콜스 추기경은 분열되고 압박이 심한 사회 속에서 젊은이들이 “이 모든 노력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왜 나는 이토록 애쓰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은행 잔고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삶의 만족과 더 나은 방향성을 찾으려는 열망이 그들을 교회로 이끈다는 것이다.
특히 ‘아름다움’과의 만남을 중요한 계기로 꼽았다. 교회 건물이나 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움 앞에서 “아, 이곳에는 무언가 있구나. 조금 더 알아볼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싹튼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 성당의 1,280만 개 벽돌 하나하나는 지난 100년간 사람들의 기도로 채워졌습니다. 이제 당신의 기도를 이곳에 더하십시오. 그것이 당신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기도와 예배의 장소에 깃든 깊은 공동체성과 신실한 헌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전했다.
코트렐 대주교 역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성공회 산하 교회를 찾아주는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지난해 1억 9,800만 명으로 급증한 사실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코트렐 대주교는 “많은 젊은이들이 일상의 소음을 넘어선 더 깊은 무언가를 찾고 있다”며, “이는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더 광범위하고 조용한 영적 각성의 일부”라고 진단했다. 의미와 목적, 그리고 소속감을 향한 깊은 갈망이 그들을 하나님을 만나고 공동체를 찾을 수 있는 영적 공간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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