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를 사랑하라' 성경이 가르치는 이웃 사랑의 신학
페이지 정보
2025-07-02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미국의 이민자 및 난민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성경은 '나그네'와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강조하며, 이들을 공정하게 대하고 보호할 것을 명령한다. 예수님 또한 난민의 삶을 사셨으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을 가르친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와 난민을 둘러싼 정책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러 목소리가 뒤섞여 무엇이 옳은 길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복음주의 구호단체 월드릴리프(World Relief)는 성경에는 '난민'이나 '이민자'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외국인', '나그네', '이방인'에 대한 말씀이 140회 이상 언급되며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했다.
하나님 마음 가까이 있는 '나그네'
성경은 하나님께서 '나그네' 된 이들을 특별한 마음으로 돌보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타향살이의 어려움과 약함을 아시기에, 그들을 향한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을 명령했다. 예를 들어, 레위기 19장은 “밭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고 가르친다. 이는 수확의 일부를 남겨 사회적 약자인 그들의 생계를 돕도록 한 것이다.
또한 신명기 10장은 하나님께서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신다"고 선포한다.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고 명하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웃의 처지를 이해하고 사랑할 것을 강조했다.
공정한 법과 정의를 명령하다
하나님은 나그네를 향한 개인적인 차원의 동정을 넘어, 공동체적이고 법적인 차원에서의 공정한 대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출애굽기 12장에서는 "거류민에게나 본토인에게나 그 법이 동일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법을 적용할 것을 명했다. 또한 스가랴 7장은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다.
특히 레위기 19장은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치며, 단순한 차별 금지를 넘어 적극적인 사랑과 환대를 명령했다. 하나님은 정의를 외면하고 나그네를 억압하는 행위에 대해 말라기 3장에서 "내가 속히 증언하리라"고 말씀하시며, 친히 그들의 재판관이 되어 주시겠다고 약속했다.
나그네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신약 시대로 넘어오면, 예수 그리스도의 삶 자체가 이민자와 난민의 고난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예수님의 가족은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유아 시절 이집트로 피신해야만 했다. 이는 오늘날 폭력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수많은 난민의 경험과 다르지 않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마태복음 25장에서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다"고 말씀했다. 이 말씀은 '가장 작은 자'에게 행한 것이 곧 자신에게 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통해, 나그네를 환대하는 행위가 곧 주님을 섬기는 거룩한 일임을 분명히 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
성경은 태초부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선언한다. 이는 출신 배경, 언어, 문화와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는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아름다운 창조의 일부이다.
요한계시록 7장은 장차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고 묘사한다. 이처럼 성경이 일관되게 보여주는 나그네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오늘날 이민자와 난민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분명한 이정표가 되어 준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