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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종교 지형 변화 (2) 변화 이유는 ‘인구 구조’와 ‘탈종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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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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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지난 10년간 세계 종교 지형은 크게 변화했다. 이슬람은 젊은 인구와 높은 출산율로 증가했고, 기독교는 높은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탈종교화로 감소했다. 불교와 유대교는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로 감소, 무종교는 기독교 탈출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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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전향·이민이 갈라놓은 종교의 10년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종교 인구의 증감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닌 복합적인 요인들의 결과였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새로운 추산에 따르면, 이슬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와 가장 높은 출산율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전체 무슬림 중 35%가 15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인구가 많았고, 여성들의 출산율도 평균 3.1명에 달했다. 이는 자연적인 인구 증가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되었다.

기독교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은 감소했다. 평균 출산율이 2.7로 높은 편이었지만, 탈종교화 현상으로 인해 수많은 젊은 세대가 기독교를 떠났다. 특히 서구 사회에서 '종교 없음'을 선택한 사람들이 급증하며, 기독교 인구의 순감소로 이어졌다.

무종교 인구는 인구 구조상 고령층이 많고 출산율도 낮지만, 다른 종교에서 대거 전향한 이들로 인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기독교에서 빠져나온 젊은 층이 무종교 성향을 선택하면서, 자연 인구 증가 이상의 성장이 이뤄졌다. 불교는 낮은 출산율(1.6명)과 고령화로 인해 감소세였고, 상당수의 신자들이 불교를 떠나는 종교 전향도 나타났다.

힌두교는 인구 구조가 평균과 유사하고, 전향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전체 인구 비율을 유지했다. 유대교는 출산율은 평균 수준이었지만 고령 인구가 많았고, 종교적 정체성과 민족적 정체성이 혼재되어 있어 분석이 복잡했다. 이민자들의 유입은 일부 지역에서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레바논은 시리아 난민의 유입으로 무슬림 인구 비율이 5%p 증가했고, 걸프 국가들에서는 인도와 필리핀 등 남아시아 이민자 유입으로 힌두교와 기독교 비율이 상승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무슬림 이민자 유입이 꾸준히 증가해 종교 지형에 변화를 가져왔다. 유럽 무슬림 인구는 시리아 내전 이후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을 중심으로 620만 명 늘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유럽 외 출생자였다. 북미의 무슬림과 힌두교 인구 역시 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 덕분에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인구 통계나 종교의 전도 전략에 그치지 않는다. 신앙을 떠나는 사람들, 출산을 통해 신앙을 전수하는 공동체, 사회 정치적 위기를 피해 이주하는 이들의 선택은 모두 종교 지형에 영향을 주었다. 결국 지난 10년간의 종교 변화는 ‘누가 신앙을 유지하고 전수했는가’, ‘누가 신앙을 떠났는가’, ‘누가 어디로 이주했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집합적인 응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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